지난 1일 제210회 김포시의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한종우 시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천지일보 2021.6.9
지난 1일 제210회 김포시의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한종우 시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천지일보 2021.6.9

[천지일보 김포=김미정 기자] “수도권매립지는 인천시만의 문제인가? 우리 김포시는 남 일 보듯 두 손 두 발 놓고 구경만 할 일인가?. 김포시의 경계에 있는 제4매립장 활용방안을 수립할 적기다.”

김포시 북부 5개 읍면 지역구를 둔 한종우 김포시의회 의원이 최근 열린 제210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더 이상 김포시와 인천 희생으로 무분별하게 쓰레기를 매립하는 시대는 막을 내려야한다. 정하영 시장은 조속히 제4매립장 활용방안에 대한 종합적 검토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인천시는 2020년 10월 25일 시민의 날을 기념해 ‘2025년까지 수도권매립지 사용기간 무조건 종료’를 천명했다. 수도권매립지 제1매립장은 1992년부터 사용해 2000년까지 매립 완료, 제2매립장은 2018년까지 매립을 완료했다”며 “지난 2015년 6월 28일 4자협의체 최종 합의서에 따라 수도권매립지 사용 최소화 노력과 선제적 조치의 이행을 전제로 잔여 매립부지 중 제3-1매립장을 103만㎡ 조성, 2025년 8월이면 포화상태로 매립이 완료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련 합의에 따라 대체매립지가 확보되지 않으면 잔여 부지의 최대 15%인 106만㎡ 범위에서 추가 사용하기로 해 제3-2매립장은 110만㎡ 면적을 확보한 상태이고, 제4매립장은 389만㎡ 면적이 조성된 상태로 제4매립장의 약 70~80%는 김포시 경계 안에 있는 땅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 4월 14일까지 4개월 동안의 대체매립지 시설 공모는 신청 자치단체가 전혀 없었고 서울시는 관할 구역 내에 자체 매립지 확보가 불가하다는 일관된 주장이며, 경기도 또한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한 의원은 “경기도의 지자체가 수도권매립지에 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이유는 전체 면적 중 4공구가 경기도에 속한 김포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김포시가 관심을 가져야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특히 환경부는 2025년 사용 종료는 인천시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4자 합의에 따른 효력이 전혀 없다고 발표하며 4자 합의체는 갈등 속에 서로의 양보 없는 입장을 주장하고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2025년 종료를 선언한 인천시와 대체매립지를 정하지 못한 서울시와 경기도 및 환경부의 입장을 본다면 인천시가 아닌 김포시에 위치한 제4매립장으로 대체매립지가 정해질 가능성이 많다고 내다봤다.

한 의원은 “김포의 경계 내에 있는 제4매립장에 대한 활용방안에 대해 김포시는 주체적으로 종합적인 검토를 해야 할 중요한 때”라며 “김포시가 2035계획과 맞물려 친환경 에너지 자립도시로 갈 수 있는 기회다. 더 이상 김포와 인천의 희생으로 무분별하게 쓰레기를 매립하는 시대는 막을 내려야 하며 쓰레기 독립을 선언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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