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항 수출선적부두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 (출처: 뉴시스)
경기 평택항 수출선적부두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 (출처: 뉴시스)

총 60만 4709대… 전년比 38.5%↑

공장중단·노조파업 등 불확실성 계속

현대차·기아, 내수 전체 88.5% 차지

수출, 코로나 기저효과에 큰 폭 성장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국내 완성차업체 5개사가 올해 5월 국내외에서 60만대를 판매한 가운데 국내 판매와 해외 판매가 상반된 결과를 나타냈다. 지난달에는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으로 공장의 가동이 중단되거나 노조의 파업, 법정관리 등 안팎으로 불확실성이 이어졌다.

1일 각사에 따르면 현대차·기아·한국GM·르노삼성차·쌍용차 등 완성차 5개사는 지난달 국내외 60만 4709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43만 6342대) 대비 38.5%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같은 기간(14만 6131대) 대비 6.6% 감소한 12만 4145대를, 해외에서는 65.5% 급증한 48만 564대를 팔았다.

특히 내수 시장에서 현대차·기아의 판매(10만 9957대)는 전체의 88.5%를 차지했으며, 한국GM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저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현대차는 5월 국내외 시장에서 총 32만 3129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22만 6456대) 대비 42.7%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6만 2056대로 12.4% 감소, 해외 판매는 26만 1073대로 67.7% 증가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그랜저가 7802대 팔려 가장 많이 팔린 차로 뽑혔다. 제네시스는 국내에서 1만 3031대가 팔렸다.

기아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내수 4만 7901대, 수출 19만 8093대 등 전년 동기(16만 4893대)보다 49.2% 증가한 24만 5994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내수는 6.4% 감소, 수출은 74.2% 증가한 수치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3만 2322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국내 시장에서는 카니발(7219대)이 9개월 연속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GM은 5월 국내외 시장에서 총 1만 6428대(내수 4597대, 수출 1만 1831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2만 4778대) 대비 33.7% 감소했다. 같은 기간 내수와 수출은 각각 23.3%, 37% 감소했다. 지난달 볼트 EV는 롯데푸드의 영업용 차량 수주 물량을 포함해 307대가 판매돼 274.4% 증가했고, 올해 판매 종료를 앞둔 경상용차 다마스는 18.6% 증가한 344대가 판매됐다.

르노삼성차는 4월 국내외 시장에서 전년 동기(1만 1929대)보다 13.3% 감소한 1만 348대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는 4635대로 56.2%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는 지난해 동기(1358대)보다 320.6% 증가한 5713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에서는 QM6가 3081대 판매돼 전체 판매실적을 견인했고 해외 판매는 XM3가 4247대 판매돼 실적을 이끌고 있다.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한 쌍용차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총 8810대(내수 4956대, 수출 3854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8286대) 대비 6.3%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내수는 34.6% 감소, 수출은 442.1%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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