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부동산.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거래는 끊겼지만, 집값은 여전

강남 84㎡, 2년 전比 5억원 ↑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된 집값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서울 아파트 값이 40주 연속으로 오른 가운데 강남권의 재개발·재건축 단지들이 가격 인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의 다중 규제와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등 잇따른 부동산 규제에 거래가 끊기는 ‘거래절벽’ 상황은 점점 심화되고 있지만, 올라간 집값은 멈추지 않는 실정이다.

3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값은 지난해 6월 2주부터 40주 연속 오르고 있다. 오름폭은 수도권 신도시 추가 공급을 골자로 하는 2.4대책이 발표된 이후 0.10→0.09% 줄었지만, 재보궐 선거와 오세훈 서울시장의 당선으로 다시 커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강남 아파트 가격이 3.3㎡당 1억원 수준까지 오른 것을 보면 비 강남지역은 저렴하다는 착각까지 든다고 지적했다.

KB리브부동산의 월간주택동향에 따르면 강남구의 ㎡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달 2300만원으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서초구는 ㎡당 1995만원, 송파구는 1655만원으로 집계됐다.

2년 전과 비교하면 강남은 ㎡당 540만원이 올랐다. 84㎡(25평)을 기준으로 하면 약 15억원 수준의 아파트가 2년 사이 5억원이 뛰어 19.5억원이 된 셈이다. 송파도 같은 기간 10억원 수준에서 14억원으로 올랐다. 서초는 13.2억원에서 17억원 수준으로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의 통계를 기준으로 올해 아파트 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인천으로 8.66% 올랐다. 이어 경기가 7.74%로 서울(1.57%)의 4.9~5.5배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거래 절벽 상황에도 오 시장의 재건축에 대한 기대심리가 아직 남아있다며 오르는 곳은 계속 오르고 떨어지는 곳은 계속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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