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AP/뉴시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테헤란=AP/뉴시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미국 최대 압박 정책, 효과 없었다”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이란이 국제 사회와 최종 합의에 이를 때까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협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란 메흐르통신과 프레스TV 등에 따르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정부 경제협력본부 회의에서 “우리는 최종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란과 JCPOA 당사국인 러시아‧중국‧프랑스‧영국‧독일 등은 지난달부터 핵 합의 복구를 위한 협상을 시작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 당시 JCPOA를 탈퇴한 미국도 협상에 다시 참가했다.

현재 협상은 4차까지 진행됐으며, 향후 며칠 이내에 5차 협상이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과 이란은 협상 과정에서도 직접 접촉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

로하니 대통령은 “최근 회담에서 참가국들이 JCPOA 규정을 준수해 대이란 제재를 해제할 준비가 됐다는 의사를 명백히 밝혔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의 생산 성장 수치가 미국의 최대 압박 정책이 효과가 없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최선의 증거”라며 “협상국들이 금융 석유, 선적 부문 제재 해제에 동의했다”고도 했다.

미국 행정부의 대이란 ‘최대 압박’ 카드가 무용했다는 주장이다.

이란 측은 또 현재 진행 중인 협상이 ‘시간 때우기’에 불과하다면 즉각 빈 협상 테이블을 떠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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