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특수선박 산업의 신시장 창출 첫발.(제공: 창원시)ⓒ천지일보 2021.5.17
중소형 특수선박 산업의 신시장 창출 첫발.(제공: 창원시)ⓒ천지일보 2021.5.17

중소형 특수선박 고도화 지원 플랫폼 구축사업 선정

진해자유지역에 특수선박 지원, 3년간 380억원 투입
부품 국산화율 확대, 원천기술 확보, 신시장 생태 조성
2030년까지 특수선박 20개 육성‧매출 3조원 달성 기대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경상남도(도지사 김경수)가 산업부 주관 2021년도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 신규과제로 ‘중소형 특수선박 고도화 지원 플랫폼 구축사업’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으로 경남도는 올해부터 2023년까지 경남 창원시 진해연구자유지역(구 육대부지)에 특수선박 기술지원센터 등을 구축해 도내 중소형 조선소와 기자재업체의 특수선박 시장진출을 돕고 사업 다각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주요 내용은 중소형 특수선박 지원센터 구축(7146㎡), 특수선박 시험평가 장비 구축(18종), 특수선박 산업체 기술지원이며 3년간 380억원(국비 100억원, 지방비 28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특수선박은 구조·구난, 해상감시, 해양작전 등에 투입되는 고속정, 경비정, 순찰정, 감시정, 침투정, 중소형 함정 등을 말한다. 극한 해양 환경에서도 성능이 유지돼야 하기 때문에 기자재의 우수한 안전성과 성능이 요구된다. 특수선박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해마다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으나, 국내 조선업체들에는 시장의 진입장벽이 높고, 연구개발(R&D) 분야의 미개척 영역이 많아 원천기술 확보와 기자재의 국산화가 저조한 상황이다. 도내 중소조선 업체가 특수선박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고속, 충격, 소음·진동, 전자파 등의 군사규격(Mil-STD)과 국제기준(ISO)을 충족시켜야 하지만 국내는 지원 기반(인프라)이 전혀 없는 실정이다.

이에 경남도는 특수선박 시장에서 요구하는 시험․인증 지원체계 구축, 특수선박 건조에 필요한 엔지니어링 기술과 제조기술 지원, 실증테스트 지원이 가능한 기반을 구축해 도내 기업들을 지원한다. 2030년까지 특수선박 방산기업 20개 사 육성, 특수선박 부품 국산화율 90% 확대, 특수선박 산업 매출 3조 원 달성 등을 목표로 한다.

류효종 창원시 스마트혁신산업국장은 “지금까지 조선산업이 대형선박과 해양플랜트 중심으로 편중되어 있었다면 이제는 친환경‧안전규제 강화와 시장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특수선박 핵심기술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여좌지구를 세계 최고 수준의 특수선박 산업 메카로 육성해 중소조선산업의 활력을 제고하고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원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형 조선소와 기자재업체들이 이번 사업을 통해 특수선박 시장에 원활히 진입해 사업다각화가 이뤄진다면 불황에도 견딜 수 있는 튼튼한 조선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다”면서 “도내 중소형 조선소 및 기자재업체들의 특수선박 원천기술 확보와 신시장 창출을 통해 국산화율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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