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AP/뉴시스] 2일 중국 베이징의 지정기관에서 한 남성이 시노팜(중국의약집단)에서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중국이 새해 첫날부터 자국 제약사인 시노팜이 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가운데 이틀만에 베이징에서만 7만회분의 접종됐다. 2020.01.04
[베이징=AP/뉴시스] 2일 중국 베이징의 지정기관에서 한 남성이 시노팜(중국의약집단)에서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중국이 새해 첫날부터 자국 제약사인 시노팜이 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가운데 이틀만에 베이징에서만 7만회분의 접종됐다.

잠복기에 노동절 연휴 포함…추가 확진자 나올 수도

중국에서 20여일만에 지역사회 내 감염에 따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잠복기에 노동절 닷새 연휴기간(1∼5일)이 포함된 점을 감안하면 추가 발병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증폭되고 있다.

중국 안후이성 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등은 13~14일 허페이(合肥)와 루안(六安)에서 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보고됐다고 14일 밝혔다.

당국은 루안지역 주민 대상으로 한 정례 핵산검사에서 확진자가 발견된 뒤 밀접접촉자 검사 과정에서 허페이 확진자를 추가로 확인했다.

확진자 가운데 1명은 지난 1일 항공편으로 랴오닝성에서 안후이성으로 이동했고, 최근 18일 사이 3개 성(省) 5개 도시를 방문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당국은 허페이·루안의 주거·상업지구 3곳을 코로나19 중위험 지역으로 지정하는 등 경계수준을 끌어올렸고, 박람회 등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행사를 취소하도록 했다.

이번 코로나19 발생과 관련, 잠복기에 해당하는 2주 안에 노동절 연휴가 들어 있어 전국적으로 연인원 2억6천만명 수준의 대규모 인구 이동이 있었던 만큼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유명 관광지 황(黃)산이 있는 안후이성 황산시를 비롯해 중국 각지에서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1일 이후 코로나19 중위험 지역 등에 간 적이 있는 경우 보고하도록 한 상태다.

북한 접경인 랴오닝성 단둥(丹東) 당국도 주민들에게 이와 유사한 조치를 발표했다.

중국은 해외에서 유입된 확진자와 자국 지역사회 내에서 감염된 확진자 숫자를 별도로 집계하고 있으며, 지역사회 확진의 경우 지난달 20일 미얀마 접경인 윈난성에서 2명 나온 바 있다.

당국은 이번 확진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에 대해서는 별도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중국에서는 12일 기준 3억5천여만 명이 백신을 맞은 상태며, 코로나19 발생지역에서는 주민 대상 백신 접종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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