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출처: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설명하겠다는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접촉 제안에 북한이 “잘 접수했다”고 반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주 북한에 대북정책 검토결과를 설명하겠다며 접촉을 요청했으며 북한에서는 “잘 접수했다”고 반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지난달 30일 브리핑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일괄타결식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전략적 인내도 아닌 실용적 대북외교를 모색하겠다는 큰 틀의 기조를 공개했다. 그러나 세부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과의 접촉을 통해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직접 설명하겠다는 취지다.

“잘 접수했다”는 북한의 반응은 접촉 제안 연락을 실무 차원에서 접수했다는 뜻으로 접촉에 응할지 여부는 고위급 내부 검토를 거쳐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 조시 로긴은 이와 관련해 지난 5일 복수의 행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북한이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설명하겠다는 미국의 접촉 시도에 대해 응답하지 않은 상태라고 전한 바 있다.

접촉이 성사될 경우 미국이 장기교착을 면치 못하고 있는 북미대화에 물꼬를 틀 유인책을 제시할지가 관건이다. 어느 급에서 어떤 식으로 접촉이 이뤄질지도 관심을 모은다.

21일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에서도 관련 논의가 주된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정부는 조기 대화 재개를 위한 실용적 접근을 강조하고 있는데 북한의 대미접근과 맞물려 접점 마련에 성공할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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