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PG). (출처: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PG). (출처: 연합뉴스)

당국자 인용해 "북과 대화 때까지 대북특별대표 지정 필요 없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새로운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전달하기 위해 북한과 접촉을 추가로 시도했지만 반응이 없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석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당장 임명할 계획도 없다고 전했다.

WP의 외교·안보 칼럼니스트인 조시 로긴은 이날 '바이든의 대북 전략 : 서두르되 기다리기'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미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칼럼에 따르면 2명의 고위당국자는 '바이든 팀'이 미국의 새 대북정책 완료 결과를 전달하기 위해 북한에 두 번째 접촉 시도를 했지만 북한이 응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첫 한일 순방을 앞둔 지난 3월 13일 로이터통신은 바이든 행정부가 2월 중순 이후 여러 채널을 통해 북한과 접촉하려고 시도했지만 어떤 답변도 없었다고 보도했고, 백악관도 이를 확인한 바 있다.

로긴의 칼럼이 맞는다면 바이든 행정부는 대북정책 검토 완료 시점 전후로 북한과 또다시 접촉을 시작했지만 북한이 호응하지 않았다는 뜻이 된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대북정책 검토 완료를 선언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실용적 접근을 통한 외교적 해법을 모색한다는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내놨다.

로긴은 또 백악관이 북한 문제를 전적으로 맡을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 고위당국자는 현재로선 대북특별대표의 역할을 충원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 자리는 대북특별대표를 겸직한 스티븐 비건 전 국무부 부장관이 지난 1월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물러난 뒤 공석으로 남아 있다.

이 당국자는 국무부가 공석인 대북 인권특사를 지명할 계획이라면서도 북한과 대화가 있을 때까지는 협상을 이끌 대표를 지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 당장 (대북문제를) 책임질 지정된 인사가 필요하지 않다"며 "우리가 이 (대북정책) 검토를 완료하고 이를 내놨으며 이에 대해 관여하고 있다는 사실은 일이 꽤 잘 작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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