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은 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4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출처: AP/뉴시스)
양현종은 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4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출처: AP/뉴시스)

보스턴 상대로 4⅓이닝 무실점

삼진 4개 피안타·볼넷 각각 1개

감독 “선발 논의 충분히 가능”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양현종(33, 텍사스 레인저스)이 빅리그 두 번째 등판에서 무실점 맹활약했다. 2경기 연속 쾌투를 뽐내면서 선발 로테이션 진입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

양현종은 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4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양현종이 등판한 상황은 선발 투수 아리하라 고헤이가 대량 실점을 허용하며 1-6으로 끌려가던 3회였다. 어수선한 상황에서 양현종은 평정심을 유지하며 삼진을 4개나 잡아냈다. 피안타와 볼넷은 각각 1개였다.

3회 마운드를 물려받은 양현종은 공 단 1개로 타자 헌터 렌프로를 우익수 플라이 아웃 시켰다.

4회엔 알렉스 버두고를 꼼짝 못하게 하는 삼진을 잡아내는 등 깔끔한 3자범퇴를 이끌어 냈다. 던진 공은 단 9개였다.

5회 출발은 좋지 못했다. J.D 마르티네스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후 잰더 보카츠의 땅볼로 선행 주자 마르티네스를 잡았지만 보카츠는 살았고, 라파엘 디버스에게 볼넷을 허용하면서 불안은 커졌다.

그러나 양현종의 위기관리능력은 뛰어났다. 다음 타자 크리스티안 바스케스를 2루수 땅볼로, 바베 달벡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실점 위기를 말끔하게 벗어났다.

양현종은 6회에서 렘프로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상대 타자들을 요리하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7회에 양현종의 기세는 절정에 달했다. 버두고를 유격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은 양현종은 이후 마르티네스와 보가츠를 연속으로 삼진 처리하며 능력을 뽐냈다.

양현종의 활약에도 텍사스 타선은 침묵하며 경기는 1-6으로 그대로 마무리됐다. 팀의 선발투수들이 제 몫을 못하면서 양현종의 가치도 계속 상승하는 중이다.

텍사스의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양현종의 선발 등판 논의를 충분히 할 수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잘 맞은 공은 하나뿐인 걸로 기억한다. 마르티네스가 친 안타도 정확히 맞은 게 아니었다”며 “아주 인상적인 활약이었다. 상대가 6점을 내면서 분위기가 좋았는데 양현종이 잘 틀어막았다”고 칭찬했다.

현재 양현종은 선발이 무너질 경우 투입되는 롱 릴리프로 활약 중인데, 계속 좋은 투구 내용을 보인다면 선발 진입은 시간문제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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