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곤=AP/뉴시스]21일(현지시간) 미얀마 양곤에서 반 쿠데타 시위대가 세 손가락 경례를 하며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구호단체와 활동가들은 지난 2월 군부 쿠데타에 따른 분쟁으로 생계를 잃은 사람들의 수가 점점 많아지면서 지역 난민 위기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유엔미얀마 인권특별보고관은 미얀마 국민 25만 명 정도가 난민 신세가 됐다고 주장했다.
21일(현지시간) 미얀마 양곤에서 반 쿠데타 시위대가 세 손가락 경례를 하며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미얀마 민주진영인 국민통합정부(NUG)는 24일 쿠데타 이후 지속되고 있는 미얀마 내 유혈 폭력을 즉각 중단하기로 합의한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 결과에 환영의 뜻을 표했다.

사사 NUG 대변인은 아세안 정상회의 합의문 발표 뒤 입장문을 통해 "우리는 아세안 지도자들이 미얀마 내 군부 폭력이 중단되고 정치범들이 석방돼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는 고무적인 소식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아세안은 이날 자카르타에서 열린 정상회의 이후 ▲ 미얀마의 즉각적 폭력 중단과 모든 당사자의 자제 ▲ 국민을 위한 평화적 해결책을 찾기 위한 건설적 대화 ▲ 아세안 의장과 사무총장이 특사로서 대화 중재 ▲ 인도적 지원 제공 ▲ 특사와 대표단의 미얀마 방문 등 5개 항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는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도 참석했다.

다만 아세안 정상들이 흘라잉 사령관에게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던 정치범 즉각 석방 요구는 합의 사항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대신 정치범 석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었음을 확인하는 문구가 반영됐다.

사사 대변인은 "이는 NUG가 촉구해 오던 것으로, 우리는 이번 정상회의에 의해 권한을 부여받은 대로 아세안 사무총장의 개입을 간절히 기다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우리 (구금된) 영웅들의 석방을 촉구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강력한 발언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사사 대변인은 "아세안이 이번 결정에 대한 추가 조처를 하고, 미얀마 국민과 아세안 지역의 민주주의와 자유를 회복하기 위한 아세안 차원의 단호한 조치를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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