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손지아 기자] 23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LG유플러스의 1호 무인화 매장 ‘U+언택트스토어’가 문을 열었다. ⓒ천지일보 2021.3.22
[천지일보=손지아 기자] 23일부터 서울 종로구에 있는 LG유플러스의 1호 무인화 매장 ‘U+언택트스토어’가 문을 연다. ⓒ천지일보 2021.3.22

종로 U+언택트스토어 오픈

직원 시선, 가입 권유 없어

MZ 겨냥 비대면 혁신 전략

모바일·인터넷 3배 성장 목표

[천지일보=손지아 기자] ‘U+언택트스토어(Untact Store)’는 판매 직원의 시선, 가입 강요, 매장마다 상이한 서비스 등 불편함이 없는 완전한 ‘무인’ 매장이었다. 비대면 채널 혁신이라는 LG유플러스의 전략이 돋보이는 공간이었다.

23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LG유플러스의 1호 무인화 매장 ‘U+언택트스토어’가 문을 열었다. 비대면 채널 혁신을 통해 온라인 구매 고객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니즈를 파악해 ‘찐팬(진정한 팬)’을 늘리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U+언택트스토어 매장 입구에는 체온 측정계와 ‘웰컴보드’가 설치돼 있다. 웰컴보드를 통해 서비스 이용에 필요한 QR코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매장 내에서는 유심 개통, 기기변경, 신규 가입, 번호이동까지 안내 직원 없이 스스로 할 수 있다. 직원의 상담이 필요할 경우 매장 내 왼쪽 벽면에 있는 U+키오스크 2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직원은 매장 안쪽 공간에 상주해 있다가 고객이 요청하면 나온다.

U+키오스크를 통해서는 자급제폰 또는 중고폰 개통을 원하는 고객이 비대면으로 요금제 가입과 함께 유심을 개통할 수 있다. 이뿐 아니라 요금 수납, 요금제·번호 변경 등의 업무까지 쉽게 할 수 있다.

[천지일보=손지아 기자] LG유플러스 직원이 휴대폰 체험존에서 갤럭시S21 Ultra와 아이폰12 프로맥스의 카메라 성능을 비교 화면을 보여주고 있다. ⓒ천지일보 2021.3.22
[천지일보=손지아 기자] LG유플러스 직원이 휴대폰 체험존에서 갤럭시S21 Ultra와 아이폰12 프로맥스의 카메라 성능을 비교하는 화면을 보여주고 있다. ⓒ천지일보 2021.3.22

U+키오스크 옆에 마련된 ‘홈서비스 체험존’에서는 ▲영유아 특화 미디어 플랫폼 ‘U+아이들나라’ 및 전용 리모컨 ‘유삐펜’ ▲인기 초등교육 콘텐츠를 모은 ‘U+초등나라’ ▲가전기기를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U+스마트홈’ 등 주요 홈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매장 중앙 ‘휴대폰 체험존’에서는 전시된 최신 스마트폰에 대한 핵심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 궁금한 기기를 사이니지에 올려놓으면 화면에 색상·연령대별 구매 통계, 기기 사양 등 정보가 뜬다. 기기 두 대를 놓으면 두 기기의 사양, 배터리, 카메라 등을 비교한 그래프를 볼 수 있다. 특히 카메라 성능까지 비교할 수 있도록 각각의 기기로 촬영한 사진을 동시에 보여준다.

휴대폰 체험존 옆에는 ‘셀프개통존’과 ‘대면 상담실’이 있다. 셀프개통존에 들어가면 고객 혼자 모든 개통 절차를 처리할 수 있다. 개통이 끝나면 QR코드 티켓이 출력된다. 이를 무인 사물함 리더기에 터치하면 구매한 스마트폰과 유심 카드를 현장에서 즉시 꺼낼 수 있다. 셀프개통존 옆에 있는 무인 사물함은 60개의 스마트폰과 30개의 유심을 보관하고 있다. 사물함 옆에는 액정 보호필름 자판기가 있어 구매 후 부착기를 이용해 스마트폰에 붙일 수 있다. 현재는 아이폰12와 갤럭시S21의 필름만 있지만 앞으로 종류가 확대될 예정이다.

[천지일보=손지아 기자] LG유플러스 직원이 셀프개통존에서 스마트폰 개통을 시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3.22
[천지일보=손지아 기자] LG유플러스 직원이 셀프개통존에서 스마트폰 개통을 시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3.22

U+언택트스토어는 가입된 통신사와 관계없이 입장할 수 있다. 또한 매장 내에 있는 하루 1잔 무료로 증정하는 커피를 받을 수 있고 휴대폰 무선충전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24시간 즉시 개통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야간에는 문이 닫혀 신용카드나 문자 인증을 통해서만 입장할 수 있고 즉시 개통이 아닌 예약 개통만 할 수 있다.

LG유플러스의 무인 매장 오픈은 고객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이를 충족할 서비스를 만드는 데에 목적을 두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고객들의 무인 매장을 통한) 개통 자체에 큰 비중을 두는 게 아니라 고객들이 어떤 업무를 많이 보시는지 파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22일 ‘U+언택트스토어’에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대면 유통채널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LG유플러스는 온라인 구매 고객의 불편함을 최소화해 ‘찐팬’ 고객을 확보하고 3년 내 모바일 300% 성장, 인터넷 300% 성장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천지일보=손지아 기자] QR코드 티켓을 터치하면 유심과 스마트폰을 꺼낼 수 있는 무인 사물함. ⓒ천지일보 2021.3.22
[천지일보=손지아 기자] QR코드 티켓을 터치하면 유심과 스마트폰을 꺼낼 수 있는 무인 사물함. ⓒ천지일보 202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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