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설 연휴 첫 날인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들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04명으로 집계됐다. ⓒ천지일보 2021.2.1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설 연휴 첫 날인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들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04명으로 집계됐다. ⓒ천지일보 2021.2.11

“이미 집단감염 경험한 시설서 코로나19 발생 반복”

“인구밀도 높은 수도권 발생… 방역 피로도 올라가”

“가장 확실한 물리적 방법인 거리두기 이행이 관건”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한풀 꺾이긴 했지만, 여전히 감염 취약시설을 중심으로 집단발병이 반복되고 있다며 방역당국이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 코로나19 발생 상황도 전체적으로는 느린 감소 추세에 있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그러나 “방역당국 실무자의 입장에서는 살얼음판 같은 상황”이라며 “이미 (집단감염을) 경험한 시설에서 코로나19 발생이 반복되고, 또 하필이면 인구밀도가 높은 수도권에서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방역의 피로도가 올라가고 있는 점도 매우 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방대본 국내 발생 현황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는 총 504명이다. 지난달 27일 559명을 기록한 이후 보름 만에 다시 500명대로 증가했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467명이다.

브리핑하는 권준욱 부본부장. (출처: 연합뉴스)
브리핑하는 권준욱 부본부장. (출처: 연합뉴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 대응의 핵심은 사회적 거리두기”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조금이라도 해이해지거나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수칙 준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엔 언제든지 소규모의 (확진자) 증가가 가능한 상황”이라며 “가장 확실한 물리적 방법인 거리두기를 철저히 이행하는 것이 관건이며, 이달 중 시작될 백신 접종도 사실상 거리두기의 한 수단”이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번 설 이후의 코로나19 유행 양상은 이번 연휴 동안 우리의 의사 결정과 행동의 결과”라며 “‘우리 가족은 괜찮겠지’ 또는 ‘우리 고향집은 괜찮겠지’ 하는 방심이 또 한 번의 전국적인 유행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직 고향 방문이나 모임, 이동이나 여행을 결정하지 못한 분들은 지금의 감염(확산)세에 경각심을 갖고 계획을 변경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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