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불교 인지도 변화 (자료 : 원불교정책연구소)

원불교 호감 느끼는 이유, 교리에 대한 신뢰(34.4%)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원불교의 사회적 위상이 작년에 비해 크게 향상되지 않았다는 설문조사가 나왔다. 원불교는 앞으로 대중을 위한 적극적인 교화활동이 필요함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 원불교신문은 원불교정책연구소(소장 최정풍)가 지난 3월 8~11일까지 ‘원기96년 원불교 사회여론조사-인지도.이미지.호감도’를 파악하기 위해서 (주)한국 리서치 전화조사팀에 의뢰한 결과를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7개 권역(서울부산 대구 광주 대전 경기 전북)의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표본 추출했다.

연구소는 원불교에 호감을 느끼는 이유에 대해 교리에 대한 신뢰(34.4%), 성직자에 대한 신뢰(11.6%), 사회봉사활동에 대한 신뢰(11.6%), 교인들에 대한 신뢰(5.7%), 가족과 지인에 대한 신뢰(5.9%) 순으로 나열했다. 이에 원불교신문은 교법의 사회화를 화두로 작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가장 호감을 느끼고 있는 종교는 불교(33.37%), 개신교(26.8%), 천주교(20.7%) 순으로 나타났으며 원불교는 표집 규모가 작은 이유로 0.5%로 집계됐다.

원불교 인지도 조사 결과로는 잘 알고 있다(2.5%), 조금 알고 있다(18.7%), 들어보기만 했다(51%), 전혀 모른다(27.8%)로 나타났고, 원불교를 불교의 한 종파로 보는 경우가 48.4%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원불교신문은 원불교 홍보의 필요성을 당부했다.

원불교신문은 원불교하면 먼저 떠오르는 대상이 ‘동그라미(일원상)’라는 점을 아이콘 삼아 종교적 정체성 구축에 노력하고 인터넷 등 미디어를 활용해 일원상의 깨우침을 전파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원불교에 대해 ‘비호감’ 정서를 갖고 있는 응답자는 원기95년에 27.3%에서 올해 원기96년에 33.8%로 6.5%늘었다. 또 ‘모르겠다’고 응답한 사람이 절반 정도 되는 것에 대해 원불교신문은 “호불호를 따질 수도 없는 무관심층이 가장 많다”며 우려를 표했다.

성별 ‘비호감도’는 여성(38.1%)이 남성(29.5%)보다 높았다. 연령별 ‘비호감도’는 20대(39.1%) 40대(35.5%) 30대(32.9%) 50대(30.1%) 60대 이상(27.5%) 순이다. 이에 원불교신문은 “종교생활을 주도하는 여성과 교단의 미래와 직결되는 젊은층에게 호감도가 10% 남짓한 것은 교화현장의 어려움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원불교신문은 “교단의 내적인 성숙과 외적인 발전이 둘이 아니다”며 “우리가 준비하는 원불교100년의 성과도 사회와의 만남과 교섭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것을 키워드로 작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원불교신문에서 최 소장은 “희망적인 것은 10명 중 1명은 원불교를 알고 싶다고 표현했다”며 “기성교도 교화에 치우치지 않고 적극적인 교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현 원불교에 대해 자가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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