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강사 설민석(출처: 유튜브 캡처)
역사 강사 설민석(출처: 유튜브 캡처)

설민석 하차선언 

[천지일보=박혜민 기자] 최근 역사 왜곡·논문 표절 논란으로 전 방송 하차 선언을 한 스타 역사 강사 설민석이 ‘2020 MBC 연예대상’에 등장한 데 대해 MBC가 입장을 밝혔다.

지난 29일 생중계된 ‘2020 MBC 연예대상’에서는 MBC TV 예능물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에 출연 중인 설민석이 VCR 영상으로 등장했다.

그는 ‘선을 넘는 강의, 2020 예능인전’을 콘셉트로 올해의 예능인상 수상자들을 소개했다.

그는 최근 석사 논문 표절 사실을 인정하고 모든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한 상태다.

방송 후 일각에서는 설민석이 편집 없이 등장한 것과 관련해 의문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생방송이 임박한 상황에서 기사를 통해 설민석의 논란에 대해 확인했다”며 “설민석이 참여한 대상후보 소개 영상은 사전에 제작이 완료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생방송 특성상 다른 영상으로 대체하는 등의 대비에 어려움이 있어 부득이하게 설민석 출연 VCR이 방송에 나가게 됐다”며 “시청자 여러분의 양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설민석의 석사 논문 표절 논란이 불거졌다. 설민석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10년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역사교육과 석사 논문을 작성함에 있어 연구를 게을리하고, 다른 논문들을 참고하는 과정에서 인용과 각주 표기를 소홀히 하였음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과오”라며 “교육자로서,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안일한 태도로 임한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설민석은 “제 강의와 방송을 믿고 들어주신 모든 분, 학계에서 열심히 연구 중인 학자, 교육자분들께 누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일에 더 신중히 임하겠다”고 반성했다.

그러면서 “저에게 보내주셨던 과분한 기대와 신뢰에 미치지 못해 참담한 심정”이라며 “책임을 통감하여 출연 중인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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