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만에 1000명을 넘어선 23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92명으로 집계됐다. ⓒ천지일보 2020.12.2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만에 1000명을 넘어선 23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92명으로 집계됐다. ⓒ천지일보 2020.12.23

신규 감염사례, 20여명씩 무더기 확진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서 발생

경증·무증상자 통한 ‘조용한전파’ 진행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 가운데 병원, 종교시설, 직장 등과 관련한 새로운 집단발병 사례가 속출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도 ‘3차 대유행’이 지속되고 있어 성탄절에 이은 연말연시가 새로운 ‘기폭제’로 작용하는 게 아니냔 우려도 제기된다.

24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수도권의 경우 의료기관을 비롯해 교회 등에서의 신규 집단감염이 파악되고 있다. 서울 노원구 소재 한 병원과 관련해 지난 20일 첫 환자(지표환자)가 발생한 뒤 23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누적 24명 중 지표환자를 포함한 환자가 17명이고, 병원 종사자가 7명이다.

서울 금천구 종교시설과 관련해선 지난 17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20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확진자는 총 21명으로 늘었다. 구체적으로 지표환자를 포함한 교인이 20명이며, 가족이 1명이다.

경기 파주시 병원과 관련해서도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나왔다. 해당 병원에선 지난 21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20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총 21명으로 누적 확진자가 폭증했다. 이들 중 환자는 14명(지표포함)이며, 종사자는 4명, 가족은 3명으로 파악됐다.

직장과 관련한 신규 집단감염 사례는 인천에서 나왔다. 인천 부평구 보험회사와 관련해 지난 17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15명이 무더기로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총 16명으로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종사자가 4명(지표포함)이고, 가족 및 지인이 12명이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계속해서 관련 확진자가 나왔다. 충북 청주시 요양원과 관련해 공동격리 추적조사 중 8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79명이다. 충북 괴산군·음성군·진천군 병원과 관련해선 공동격리자 추적검사 및 접촉자 조사 중 39명이 추가 확진돼 총 125명을 기록했다.

또한 ▲대구 동구 종교시설 8명(누적 37명) ▲부산 동구 요양병원 11명(34명) ▲울산 남구 공연모임 23명(24명) ▲전북 순창군 요양병원 19명(36명) ▲광주 북구 요양원 7명(24명) ▲제주시 종교시설 7명(119명) 등 곳곳에서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앞서 정부는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을 통해 이날 0시부터 전국의 식당에서 5인 이상 모임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수도권의 경우 전날부터 식당은 물론 모든 장소를 불문하고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하는 행정조치를 시행 중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미 경증·무증상 확진자를 통한 ‘조용한 전파’가 상당히 진행됐고, 그로 인해 확산세가 쉽게 잡히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게다가 그간 거리두기 시행으로 인해 국민 상당수가 지친 상태에서 거리두기 자체가 큰 효과를 거두고 있지 못한 상황이며, 이번 성탄절이나 연말연시가 새로운 코로나19 확산의 기폭제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만에 1000명을 넘어선 23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92명으로 집계됐다. ⓒ천지일보 2020.12.2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만에 1000명을 넘어선 23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92명으로 집계됐다. ⓒ천지일보 2020.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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