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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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뱅, 신용대출 금리 0.2%p ↑

카뱅, 마이너스 통장 대출 중단

시중·지방銀, 대출 한도 축소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시중은행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도 신용대출 조이기에 나섰다. 카카오뱅크에 이어 케이뱅크도 신용대출 상품 금리를 인상하고 나선 것.

케이뱅크는 21일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 금리를 각각 0.2%포인트 높인다고 밝혔다. 이날 기준 케이뱅크 신용대출 금리는 최저 연 2.44%이며 마이너스 통장 금리는 최저 연 2.89%다. 다만 중금리 대출 성격이 강한 ‘신용대출 플러스’는 이번 금리 인상에서 제외됐다.

카카오뱅크도 지난 17일부터 이달 말까지 직장인 고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마이너스 통장 신용대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미 시중은행과 지방은행들은 일부 신용대출 상품을 중단했다. 전북은행과 부산은행은 지난달부터 일부 신용대출 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대출 한도를 축소했다.

전북은행은 지난달부터 ‘BEST 직장인신용대출’, ‘JB다이렉트 직장인신용대출’ 판매를 중단했다. 부산은행은 지난달 말 전문직 대상 신용대출 한도를 4억원에서 3억원으로 축소했으며 마이너스통장대출은 기존 4억원에서 2억원으로 대폭 줄였다.

DGB대구은행은 지난 14일부터 이달 말까지 ‘IM직장인 가계신용대출’, ‘쓰담쓰담 간편대출’, ‘DGB무방문 주택담보대출’ 등 주요 비대면 대출상품을 중단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15일부터 이달 말까지 ‘쏠편한 직장인 신용대출’을 포함한 직장인 신용대출의 비대면 신청을 받지 않기로 했으며 이달 31일까지 대출 모집인을 통한 주택담보대출과 오피스텔 담보대출 접수를 하지 않기로 했다.

KB국민은행도 연말까지 대출상담사를 통한 주택담보·전세대출 모집을 전면 중단한다. 또 14일부터 연말까지 1억원이 넘는 모든 가계 신용대출을 원칙적으로 막는다.

우리은행은 비대면 신용대출 주력 상품인 ‘우리 WON하는 직장인대출’ 판매를 지난 11일부터 중단했다.

하나은행은 이르면 이달 말부터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신용대출 기본 한도를 최대 5천만원 이내로 조정할 예정이다.

이같이 은행들이 강력한 대출 조이기에 나선 것은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를 주문하면서부터다. 11월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되면서 지난 4일 금융감독원은 시중은행 가계대출담당임원과의 회의에서 연내 가계대출 총량관리목표(신용대출 월 2조원대 증가 유지)를 지켜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 은행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13조 6천억원 늘어나면서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이 중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7조 4천억원 급증했다. 하지만 시중은행들이 12월 들어 신용대출 관리에 나서면서 관련 대출 규모가 크게 감소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 신용대출 증가폭은 지난 17일 기준 3238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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