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18명으로 집계된 14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18명으로 집계된 14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14

“중증 가능성높은 환자대상”

준중증, 장비투입 치료 가능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된 가운데 정부가 의료 시스템 마비를 막기 위해 준중증병상 개념을 새로 도입하고 병상 확보에 나섰다. 준중증병상에는 중환자가 될 가능성이 높거나 회복기에 접어든 중환자가 입원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6일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은 대책을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중증에서 상태가 호전되거나 중증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환자의 치료를 위해 준중환자 병상을 지정·운영하고 있다”며 “15개 병원, 59개 병상을 현재 지정해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상황에 대해 “코로나19 중환자는 음압격리 중환자실에 입원을 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전체의 중환자병상은 1만 병상 정도 되지만 음압격리가 될 수 있는 중환자병상은 약 540개가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에 따르면 중증환자로 분류되는 5등급 환자는 고유량(High flow) 산소치료를 받는다. 위중환자인 6등급 환자는 인공호흡기와 기관 삽관을 통한 인공호흡 치료를 받고, 7등급 환자는 에크모(ECMO, 체외막산소공급), 지속적신대체요법(CRRT) 같은 장비 치료를 받는다.

이날 기준 코로나19 위중증환자는 전국적으로 226명이다. 이 가운데 고유량 산소요법에 해당되는 환자가 130명이다. 전체 위중증환자 226명 중에서 인공호흡기 이상이 필요치 않는, 고유량 산소요법을 해당하는 환자가 전체의 약 6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윤 반장은 “준중증환자 치료병상은 새로 범주가 추가된 것”이라며 “중환자는 아니지만 중환자로 갈 가능성이 높거나 또는 중환자 치료를 해서 어느 정도 증상이 개선됐는데 일반병실로는 바로 가기가 조금 힘든 환자들을 위한 병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준중증환자도) 상황에 따라서는 중환자로 갈 수도 있기 때문에 고유량 산소요법을 할 수 있는 환자들 같은 경우는 중환자실이 아니다 하더라도 관리가 잘 되는 병상에 입원해서 치료가 가능한 부분이 필요하다”고 했다.

윤 반장은 준중증환자 치료병상을 새롭게 도입해 중환자실의 회전율과 병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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