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남대문시장 케네디상가에서 총 8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10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앞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8.1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남대문시장 케네디상가에서 총 8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10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앞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8.10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최근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기업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대기업이 몰려 있는 지역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재택근무와 방역 강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은 17일 오전 전 임직원들에게 18일부터 23일까지 재택근무를 공지했다. 하루 전 정부가 서울·경기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발령하면서 선제적 차원의 조치다.

SKT는 임직원에게 “모임·약속 등 대면 활동을 수반하는 일정을 전면 재조정하기를 당부한다”며 “재택근무 기간에 외출을 최소화하고 밀폐·밀집 장소 방문을 절대 삼가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불가피하게 업무 수행을 위해 출근할 경우 반드시 사전에 리더와 상의하라”며 “불가피한 출근 및 업무 이동 시에 다중 이용 대중교통 탑승을 지양하라”고 덧붙였다. 이 기간 직원들은 미더스, 팀즈 등 SKT의 디지털 워크 툴을 활용해 회의와 업무 등을 비대면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SKT는 2월 25~4월 5일, 5월 14~24일에도 재택근무를 시행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해외 트레이더 등 필수 근무자를 제외한 대부분 구성원이 재택근무에 들어간다. 향후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재택근무 연장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KT도 17일 “수도권과 부산지역 근무자에 대한 재택근무를 18일부터 23일까지 시행하고 전국 근무지에 코로나 확산 방지 및 방역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서울 경기 부산은 필수 인력을 제외한 전원이 재택근무에 돌입하는 것. 나머지 지역은 임산부, 건강 이상자만 재택근무를 한다. KT는 “임직원 건강을 최우선하고 감염병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이용자 서비스에도 차질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7월부터 연구개발조직만 주 3일 재택근무하고 있고 전원 재택근무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면서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IT·게임 기업 일부도 재택근무를 다시 도입하고 있다. 앞서 지난 14일에는 카카오가 전원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카카오 본사가 위치한 옆 상가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정상출근 약 한달 만에 다시 전직원 원격근무에 들어간 것. 재택근무 종료 시점은 미정이다.

네이버 역시 지난주부터 일주일에 이틀만 회사에 출근하고 사흘은 원격근무를 하는 ‘순환근무제’를 도입했다. 이달 3일 순환근무에서 정상 출근으로 전화했지만 판교에서 또 확진자가 나오면서 2주 만에 순환근무 체제로 다시 돌아선 것. 넥슨 역시 일주일에 사흘은 출근, 이틀은 재택근무를 하는 체재로 다시 전환했다.

직원 중 확진자가 발생한 LG디스플레이는 코로나가 급격하게 확산했던 지난 3월처럼 재택근무 비율을 50%로 확대한다. 경기도 파주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정직원이 확진자 판정을 받았지만 추가 확진은 발생하지 않으면서 생산라인은 정상 가동한다. 단 연휴가 끝나고 직원들이 업무에 복귀하는 18일부터 소모임을 금지하고 셔틀운영을 중지하는 등 방역정책을 강화한다. 일부 필수직군은 재택근무 비율을 20%로 제한한다. 이후 오는 31일에 현재 방역정책 지속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97명이다. 국내 사망자는 전날과 동일하게 누적 305명(치명률 1.97%)이다. 신규 확진자 197명 중 188명은 지역사회에서, 9명은 해외유입으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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