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성경을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으니 교인들이 무료로 성경을 가르쳐준다는 ‘신천지(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를 찾아가는 것입니다.”

배덕만(대전 주사랑교회 목사) 교수는 지난달 31일 교회개혁실천연대가 개최한 ‘한국교회,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특강에서 이같이 말했다.

배 교수는 이날 한국교회의 문제는 결국 목사들이 성경대로 목회하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며 그런 목사들의 말을 맹신하는 교인들도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 모든 문제의 근본원인은 교회 내에 팽배한 불신앙에 있다. 예배당을 가득 채운 교인들이 정작 하나님을 믿지 않기 때문”이라며 “목사들은 성경을 가르치지만, 정작 자신들은 성경을 믿지 않는다. 하나님을 믿지 않으니 자신이 하나님 행세를 하려는 것이고, 하나님이 없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경을 가르치는 목사가 성경을 믿지 않는다면 어떻게 성경을 가르친다는 말일까. 과연 교인들은 설교시간에 무엇을 얻고 가는 것일까.

배 교수는 이러한 이유로 교인들이 말씀을 알고 싶어 무상으로 성경을 가르쳐주는 ‘신천지의 무료성경신학원’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요즘 교회들을 보면 예배시간 외에 평일에도 성경공부 시간을 갖는 교회도 많이 있다. 교회에서 배우는 성경과 신천지에서 가르치는 성경은 다른 것일까.

최근 신천지에 매달 많게는 1000명 이상의 교인들이 입교하고 있어 개신교계는 바짝 긴장하며 경계를 더하고 있다.

신천지 측에서는 “교인들이 말씀이 없는 이유는 목회자들이 말씀이 없기 때문이고, 목회자들이 말씀이 없는 이유는 신학교에 말씀이 없기 때문이다. 신학교에 말씀이 없는 이유는 말씀의 근원이신 성령이 함께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참 신앙인이라면 결국은 이치에 맞는 것을 선택하고 따라가게 될 것이다. 무조건 ‘아니다’ ‘틀렸다’고 주장하기 이전에 진정한 목회자라면 자신의 목회가 이치에 맞는지 한번쯤 돌아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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