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보환(왼쪽부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 회장, 김태영, 문수석, 류정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총연합에서 열린 '한국교회총연합-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출처:뉴시스)
윤보환(왼쪽부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 회장, 김태영, 문수석, 류정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총연합에서 열린 '한국교회총연합-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출처:뉴시스)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교회들에 여름철 성경학교와 캠프 등 행사 취소·축소·연기를 촉구하고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일부 교회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한교총과 NCCK는 2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이들은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확진자가 10%가 넘고 있는 상황 속에 무증상 감염자가 방문한 교회에서 확산하는 것을 막는 책임도 교회에 있다”며 “모든 교회는 주일 예배에서보다 예배 이외의 소그룹 모임에서 감염확산 사례가 나오고 있음을 주시하면서 세밀하게 방역활동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한교총과 NCCK는 교회의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다섯 가지 협력방안을 제시했다. ▲방역당국의 권고에 따른 출입자 기록, 체온체크, 손 소독과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와 실내 방역, 환기에 더 유의할 것 ▲교회 안팎에서 진행하는 소그룹 모임과 교제 모임은 자제할 것 ▲여름철 진행되는 성경학교와 캠프, 기도원 부흥회와 M.T, 수련회와 미션 트립 등 모든 행사를 계획 단계에서부터 취소 축소 연기를 고려할 것 ▲여름 행사를 축소진행하더라도 방역을 철저하게 하며, 숙박과 음식물 제공을 피할 것 ▲코로나19의 치유와 극복을 위해 기도할 것 등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태영 한교총 대표회장은 “예배 안에서보다 교인이 무증상으로 감염돼 교회 안에 들어와 감염된 사례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교회 소규모 모임과 관련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사회가 요구하기 전에 (코로나19 확산) 초기처럼 온라인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보환 NCCK 회장은 “이번 협력방안은 한국 교회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부활절 행사를 연기했던 노력을 완성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한국교회가 정부에서 선정한 고위험 단체인 뉘앙스가 많이 퍼져서 지금까지 방역을 철저히 했다. 6만 단체 중 이렇게 확진율이 낮은 건 교회가 유일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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