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26일 오후 서울 관악구의 한 병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가 북적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0.6.2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26일 오후 서울 관악구의 한 병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가 북적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0.6.26

“유전자 분석, 바이러스 차이 커”

왕성교회 19명·주영광교회 11명 확진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방역당국이 신천지 집단발병과 청도대남병원 발병 간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27일 오후 정례브리핑을 통해 “신천지 집단발병과 청도대남병원 발병 간에는 일단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유는 역학적 연결고리보다는 유전자 분석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 특성 차이가 크게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방대본은 27일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 집단감염과 관련한 확진자가 7명 늘어 총 19명(서울 16명, 경기 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현재 이 교회 교인 1715명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하고 있다. 왕성교회 확진자 가운데 노원구 46번 확진자(27,여)가 지난 21일 오전 10시 47분부터 낮 12시 49분까지 마포구의 합정 웨딩시그니처에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여성은 식사때만 제외하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경기 안양시에 있는 주영광교회에서도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교인 80명을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경기 성남 수정구에서는 이웃모임과 관련해 현재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 양천구 탁구장과 관련해 1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73명으로 늘어났다.

대전 서구의 방문판매업체 4곳과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3명 더 추가돼 누적 75명이 됐다.

지난 21일 부산항 감천부두에 입항한 러시아 국적 화물선 집단감염과 관련해선 선원 2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19명을 기록했다.

권 부본부장은 최근 종교시설 집단감염과 관련해 “종교시설은 집합금지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고위험시설로 포함돼 있지 않아서 검토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번 주말 모임 자제를 거듭 당부했다. 그는 “이번 주말에도 모임 자제를 요청드린다. 코로나19는 장기전으로 백신이 개발돼야 종식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때부터는 또 다른 과제가 산적해 있다. 백신 수급문제, 접종 후 부작용은 없는지, 항체는 얼마나 지속될지, 바이러스 변종 출현은 없는지 등을 계속 살펴봐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상생활, 습관이 바뀌어야만 코로나가 종식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출처: 뉴시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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