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출처: 뉴시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출처: 뉴시스)

2차유행 언급할 여유 없을 정도

“전국적 코로나 유행 주의해야”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방문판매업소인 리치웨이발(發) 집단감염을 일으키며 종교시설·학원·버스 등 일상 곳곳으로 퍼지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감염은 고령자나 청년층 등 세대를 불문하고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8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의 확산세가 현재 수도권에서도 잦아들지 못하고 있다”며 “동시에 오늘 말씀드린 대로 대전, 전북 전주까지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유행에 주의하고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권 부본부장은 “방역당국은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의 발생에 대해 매우 긴장하고 있고 또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와 관련해 ‘2차 유행’이라는 단어를 언급할 여유가 없을 정도로 지금 당장 지역사회에 숨어 있는 코로나19가 잠시도 쉬지 않고 계속 공격해 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등록 방문판매업소인 리치웨이발(發) 집단감염이 일상 곳곳으로 파고들고 있다면서 “고령층의 감염은 물론 어학원·헬스장을 통한 청년층까지 세대 구분 없이 개별적인 군집감염이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증 위험도가 높은 고령층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권 부본부장은 “국민 여러분들께 특별히 위험그룹이라고 할 수 있는 장년층이나 노년층을 포함해서 강의나 설명회를 하는 경우 비대면으로 해달라”며 “또 요양보호나 간병 종사자 등 노인분들과 밀접해서 접촉할 수 있는 직군은 스스로 예방관리 노력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리치웨이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강서구 SJ투자회사 관련 확진자가 연일 나오고 있는 가운데 11일 오후 서울 강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0.6.1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리치웨이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강서구 SJ투자회사 관련 확진자가 연일 나오고 있는 가운데 11일 오후 서울 강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0.6.11

이어 “나이가 드신 분들은 심지어 친목모임이라든지, 종교와 관련된 모임 등도 계속 자제해 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권 부본부장은 국내외적으로 치료제와 백신개발을 위한 움직임이 있지만 실제 개발·적용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면서 거리두기 실천이 불가피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치료제의 경우 현재까지 중증환자 이상으로 대상이 한정돼 있다”며 “더군다나 부작용이라든지 내성의 등장이라든지 또 개발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백신도 개발 후 실제 확보된다 하더라도 전체 국민 중 우선순위를 정해 실제 접종을 하면서 모니터링을 병행하는 새롭고도 막중한 과제가 또 앞에 놓여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국 치료제와 백신이라고 얘기하지만, 근본적으로 코로나19를 비롯한 호흡기로 전파되는 신종감염병을 이겨낼 수 있는 길은 우리들이 실천해야 할 거리두기가 가장 근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9명으로 50명대를 넘었다. 국내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증가해 280명이다. 신규 확진자 59명 중 8명은 해외유입이며 51명은 지역사회에서 발생했다.

신규 확진자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25명, 대구 1명, 인천 1명, 대전 7명, 세종 1명, 경기 16명, 충남 3명, 제주 1명이다. 검역과정에선 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격리해제된 환자(누적)는 26명 증가해 총 1만 800명이며 완치율은 88.1%다. 격리 중인 환자는 32명 증가해 총 1177명이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리치웨이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강서구 SJ투자회사 관련 확진자가 연일 나오고 있는 가운데 11일 오후 서울 강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0.6.1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리치웨이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강서구 SJ투자회사 관련 확진자가 연일 나오고 있는 가운데 11일 오후 서울 강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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