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리치웨이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강서구 SJ투자회사 관련 확진자가 연일 나오고 있는 가운데 11일 오후 서울 강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0.6.1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리치웨이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강서구 SJ투자회사 관련 확진자가 연일 나오고 있는 가운데 11일 오후 서울 강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0.6.11

수도권 중심 집단감염 계속

확진자 간 전파력도 높아

방역당국, 생활방역 중요성 강조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세가 도무지 줄지 않고 있다.

이에 정부는 지난 12일 14일 종료 예정이었던 수도권의 코로나19 방역강화 조처를 무기한 연장했지만, 13일 코로나19 신규환자가 50명에 육박하는 등 확산세는 여전히 줄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수도권 시민들에 주말 종교활동 자제 등 생활방역을 강조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2주간(5월 29일∼6월 12일) 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43.6명이다. 이들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수도권의 확진자 수가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로는 인구 밀집도가 높고 유동 인구가 많은 수도권의 특성이 꼽힌다.

일례로 수도권에선 지난 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관악구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를 중심으로 추가 감염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중국동포교회 쉼터, 어학원, 콜센터, 교회 등의 다른 사업장으로 전파되면서 빠르게 N차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수도권 일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5일 서울 관악구 소재 다단계식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와 관련해 코로나19 확진자가 11명 추가, 총 2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관악구 소재 다단계 건강용품 판매업체 ‘리치웨이’의 모습. ⓒ천지일보 2020.6.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수도권 일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5일 서울 관악구 소재 다단계식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와 관련해 코로나19 확진자가 11명 추가, 총 2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관악구 소재 다단계 건강용품 판매업체 ‘리치웨이’의 모습. ⓒ천지일보 2020.6.5

수도권 개척교회에서는 5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총 100명이 확진됐고, 서울 양천구 운동시설(탁구장)에서도 신규환자가 1명 추가돼 누적 62명 감염됐다.

서울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에서도 이틀 사이 16명의 신규환자가 나왔다. 탁구장을 고리로 한 N차 감염도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 확진자 간 전파력이 비수도권에 비해 훨씬 높다는 분석도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한명이 몇명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지를 보여주는 ‘재생산지수(RO)’가 수도권은 1.2~1.8로, 비수도권 0.5~0.6의 2~3배에 이른다.

이러한 탓에 방역당국은 수도권 방역강화 조치를 무기한 연장하고 방역망을 더 견고히 하기로 했다.

우선 운영 자제와 방역수칙 의무 준수가 권고된 고위험시설에 함바식당(건설현장 식당), 종교시설, 인력사무소 등을 추가하고, 수도권 학원과 피시방에 정보무늬(QR코드)를 찍어야 하는 전자출입명부 설치를 의무화하도록 추진하는 한편 고시원·쪽방촌 등 방역 사각지대 중심으로 증상이 없더라도 선제적으로 검사를 받도록 하기로 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중앙성결교회에서 교인들이 전자출입명부(QR코드) 시범운영 테스트를 하고 있다.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은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했을 때 시설 출입자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도입된 것으로 이날부터 서울, 인천, 대전 3개 지역의 주요 교회, 영화관, 노래방, 음식점 등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천지일보 2020.6.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중앙성결교회에서 교인들이 전자출입명부(QR코드) 시범운영 테스트를 하고 있다.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은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했을 때 시설 출입자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도입된 것으로 이날부터 서울, 인천, 대전 3개 지역의 주요 교회, 영화관, 노래방, 음식점 등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천지일보 2020.6.3

필요시 유증상자를 대상으로 무료검사를 한시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또 다중이용시설에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도록 홍보와 행정조처도 강화할 계획이다.

방역당국은 일일 신규 확진자 수(기준점 10명 미만), 신규 집단 발생 건수, 감염경로가 불명확한 확진자 비율, 방역망 내 관리 비율 등 4대 위험도 지표가 안정되면 방역강화 조치를 해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방역당국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종교활동이나 야외활동, 모임 등을 자제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과 자세를 가져주시길 부탁을 드리겠다”며 “달라진 코로나19 세상에서 생활방역을 일상화하는 적응기로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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