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3만3565달러보다 4.1% ↓
작년 연간 GDP 성장률 2.0%
노동소득분배율, 0.2%p 상승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지난해 달러화 기준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18년 국민계정(확정) 및 2019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 2115달러로 전년(3만 3565달러)보다 4.1% 감소했다. 원화 기준으로는 3693만원에서 3743만원으로 1.4% 증가했다. 이런 감소폭은 금융위기 때인 2009년(-10.4%) 이후 최대다.
1인당 GNI는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인구로 나눈 통계로, 한 나라 국민의 생활 수준을 파악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한국은 2017년(3만 1734달러)에 처음으로 국민소득 3만달러를 넘었다.
가계의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PGDI)은 2026만원으로 전년보다 1.9% 늘었지만, 달러화 기준으로는 1만 7381달러로 전년 대비 3.8% 감소했다.
지난해 국민총처분가능소득(명목기준)은 1930조 5천억원으로 전년보다 1.7% 증가했다. 가계 소득은 1047조 6천억원으로 전년보다 2.1% 증가했으며 기업 소득은 420조 7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정부소득은 0.6% 증가한 462조 2천억원이다.
노동소득분배율은 65.5%로 전년 대비 2.0%p 상승했다. 한은이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53년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해 실질 GDP 성장률 잠정치는 연 2.0%로 올해 1월 발표한 속보치와 같다. 2018년 GDP 성장률 확정치는 연 2.9%로 0.2%포인트(p) 상향 조정됐다. 지난해 명목 GDP는 1919조원으로, 1년 전보다 1.1% 증가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대비 0.9% 하락했다.
총저축률은 34.7%로 전년(35.9%)보다 1.3%p 하락했다. 이는 국민총처분가능소득(1.7%)보다 최종소비지출(3.7%)이 더 많이 증가한 영향 때문이다.
가계(가계에 봉사하는 비영리단체 포함) 순저축률은 6.0%로 전년보다 0.2%p 하락했다. 가계 순저축은 5천억원 증가한 70.9조원이었다. 국내총투자율은 전년보다 0.3%p 하락한 31.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