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곽상도 위원장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TF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2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곽상도 위원장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TF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25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 TF 첫 회의서 이같이 주장

“개인계좌 모금 현금 어디로” 검찰에 수사 요구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폭로로 회계 관련 의혹 등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의 가족이 1995년부터 2017년까지 다섯채의 집을 모두 현금으로 매입한 정황이 발견, 자금 출처를 조사해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통합당 곽상도 의원은 25일 이날 TF 첫 회의에서 이같이 주장하며 검찰에 자금 출처 수사를 요구했다.

곽 의원은 “윤 당선인이 1995년 수원시 송죽동 빌라를 매수했는데 공교롭게도 1992년 정신대할머니돕기국민운동본부에서 모금을 시작했다”며 “이때부터 자금추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윤 당선인의 재산 신고 자료 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분석했다고 밝혔다.

곽 의원의 분석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1995년 송죽동 빌라를 산 데 이어 1999년 10월 수원시 매탄동 아파트를 매입했다.

윤 당선인의 아버지는 이로부터 2년 후인 2001년 11월 같은 아파트를 2억 3000여만원에 매입했는데 등기부등본상 근저당이 설정된 기록은 없어 전액 현금으로 구입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곽 의원의 주장이다.

곽 의원은 “윤 당선인과 그의 부친은 교회 소유인 수원의 한 교회 사택에 주거지를 두고 있었다”며 “그러다 보유하고 있는 예금 현금으로 빌라와 아파트 두 채를 매수한 것”이라고 했다.

또 그는 윤 당선인의 남편이 지난 2017년 구입한 경남 함양의 빌라 역시 현금(8500만원)으로 구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곽상도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TF 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TF 임명장 수여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2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곽상도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TF 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TF 임명장 수여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25

뿐만 아니라 윤 당선인이 2012년 수원시 금곡동 아파트를 경매로 낙찰받았는데, 이 자금도 대출 없이 현금으로 치렀다고 곽 의원은 설명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주택을 구입한 자금 출처에 대한 의혹이 커지자 처음에는 “살던 아파트를 팔았다”고 설명했으나, 시기가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기 시작하자 “적금 통장 3개를 해지하고 가족에게 돈을 빌렸다”고 말을 바꾼 바 있다.

곽 의원은 “보통 사람은 평생 살면서 집 한 채도 현금으로 구매하기 힘든데 윤 당선인 가족은 집 다섯 채를 전부 현금으로 구매했다”며 “개인계좌로 모금한 현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검찰 수사를 통해 꼭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할머니는 이날 2차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윤 당선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할머니는 기자회견에서 “첫 기자회견 때 생각하지도 못했던 것이 많이 나왔지만 그것은 검찰에서 할 일”이라며 “그렇지만 (문제는) 정대협이다. 위안부를 이용한 것은 도저히 용서 못 한다. 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할머니는 윤 당선인이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했으면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지만 윤 당선인은 기자회견에 나오지 않았다. 현재 윤 당선인 측은 어떤 입장도 내놓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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