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자 전염병 방제를 위해 전남 곡성군 마을 주민이 16일 ‘볍씨 온탕소독장’에서 볍씨 종자를 소독하고 있다. (제공: 곡성군)ⓒ천지일보 2020.4.16
종자 전염병 방제를 위해 전남 곡성군 마을 주민이 16일 ‘볍씨 온탕소독장’에서 볍씨 종자를 소독하고 있다. (제공: 곡성군)ⓒ천지일보 2020.4.16

[천지일보 곡성=김도은 기자] 전남 곡성군(군수 유근기)이 다음 달 20일까지 종자 전염병 방제를 위한 ‘볍씨 온탕소독장’을 운영한다.

곡성군은 농업기술센터와 10개 면 농기계임대사업장에 온탕소독기를 설치하고 농업인들에게 볍씨를 온탕소독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곡성군에 따르면 종자로 전염되는 벼 키다리병, 도열병, 깨씨무늬병과 벼잎선충 등을 가장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종자소독이 가장 중요하다. 일반 관행 재배의 볍씨 소독법의 경우 같은 계통의 화학약제를 반복 사용하면서 해충의 내성이 증가하므로 방제효과가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볍씨 온탕소독은 해충의 내성을 높이지 않고도 키다리병을 97% 이상 방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볍씨 온탕소독은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마른 종자를 65℃ 물에 7분간(또는 60℃ 물에 10분) 담근 후 찬물에 20~30분간 충분히 식혀 소독하는 친환경 종자소독법이다. 보통 친환경재배 농가에서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지만 일반재배 농가에서도 약제처리 전 온탕소독을 하면 방제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곡성군 관계자는 “온탕소독법은 종자량의 10~20배의 물을 60℃로 끓여 10분간 물 온도를 유지하면서 볍씨망 안쪽까지 고르게 온탕 소독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 개별 농가에서는 효과적으로 소독하기 어렵다”며 “군에서 운영하는 온통소독장이 고령 농업인, 소규모 농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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