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칠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목사가 예배를 강행해 집단 감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비오비오칠레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한 복음주의 기독교 목사는 코로나19 확진 이후인 지난 3일에 예배를 강행했다.

이날 수도 산티아고 남쪽 푸엔토알토의 작은 교회에서 진행된 예배엔 30명가량의 신자가 참석했으며, 서로 포옹하는 등 신체적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메 마냘리치 보건장관은 호세 살가도 목사가 예배 당시 자신의 확진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검찰은 목사의 자가격리 위반 혐의에 대해 수사를 시작했다. 예배에 참석했던 신자 28명은 격리 상태로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칠레에선 지난달 보카수르 지역에서도 교회 목사를 통해 여러 감염자가 나온 바 있다. 주민들은 교회를 중심으로 마을 내에 집단 감염이 벌어질까 봐 우려하고 있다고 칠레 TVN은 전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