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시장이 4일 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관련 발언하고 있다. (제공: 수원시) ⓒ천지일보 2020.3.4
염태영 시장이 4일 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관련 발언하고 있다. (제공: 수원시) ⓒ천지일보 2020.3.4

[천지일보 수원=이성애 기자] “안타깝게도 수원시에도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별도의 모니터링 전담팀을 구성해 1대 1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갈 것이며, 추가 확진자 발생시 신속하게 접촉자 조사를 통해 감염 확산을 차단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염태영 시장이 코로나19 관련 수원 생명샘교회에서 발생한 확진자와 신도 관련해 4일 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자가격리 대상자가 대량으로 확인될 경우 수원시 생활격리시설인 수원유스호스텔 등에 격리조치 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시에 따르면 4일 현재 수원시민 중 확진자는 16명 중 3명이 완치돼 퇴원했고, 13명이 경기도 내 지역의료기관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또한 현재 코로나19와 관련해 관리하고 있는 시민은 525명, 의사환자 18명, 조사 대상 유증상자 157명, 자가격리 174명, 능동감시 176명 등이며 시 자가격리 임시생활시설에는 현재 12명이 생활하고 있다.

의사환자, 유증상자, 자가격리, 능동감시 등 분류된 관리대상에서 해제된 사람은 총 2834명에 이르고 있다.

생명샘교회 추정 감염 경로. (제공: 수원시) ⓒ천지일보 2020.3.4
생명샘교회 추정 감염 경로. (제공: 수원시) ⓒ천지일보 2020.3.4

이렇게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의 추정 감염 경로는 지난달 23일 교회 예배와 관련이 있다. 예배를 본 신도와 접촉자 등 현재까지 수원·오산·화성에 거주하는 시민 총 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확인한 바에 따르면, 2월 16일 과천 신천지 예배에 참석했던 ‘안양시 두 번째 확진자’가 2월 19일 화성시 반월동 소재 회사에서 강의했고, 이 강의에 교육생이었던 접촉자 9명 중 1명이 ‘화성시 두 번째 확진자’로 나타났다.

이 ‘화성시 두번째 확진자’ (49, 여)가 2월 23일 생명샘교회에서 예배를 봤고, 같이 예배에 참석했던 ‘오산시 첫 번째 · 두 번째 확진자’ 부부가 2월 29일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어 ‘수원시 13번째 확진자’ (55, 여, 영통구 망포1동)는 ‘화성시 두 번째 확진자’ 또는 ‘오산시 첫 번째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지난 2일 확진 판정받았다.

지난 3일에는 망포1동 거주 11세 여아와 세류3동 거주 46세 여성은 각각 ‘수원시 14번째·15번째 확진자’로 판정됐다.

그리고 오늘 아침 화성시 반월동에 거주하는 42세 여성이 ‘수원시 16번째 확진자’로 판정 받았다. ‘생명샘교회’는 지난 3일부터 상황종료시까지 교회시설을 자진 폐쇄하고, 수원시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폐쇄 기간 동안, 교회 내부와 주변 지역에 꼼꼼한 방역소독을 실시해 나갈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향후 조치 계획에 대해 “아직 파악되지 못해 연락이 닿지 않은 16명 등 생명샘교회 신도와 가족들은 증상이 없더라도 현재 추정되는 최대 잠복기인 2주까지는 외부활동을 자제해 달라”며 “수원시 보건소로 자진 연락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생명샘교회 추정 감염 경로. (제공: 수원시) ⓒ천지일보 2020.3.4
생명샘교회 추정 감염 경로. (제공: 수원시) ⓒ천지일보 20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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