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는 28일 전 거래일 대비 67.88포인트(-3.30%) 하락한 1987.01에 마감했고, 코스닥 지수는 27.44포인트(-4.30%) 하락한 610.73으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 1층 로비입구 모습 (제공: 한국거래소) ⓒ천지일보 2020.2.29
코스피 지수는 28일 전 거래일 대비 67.88포인트(-3.30%) 하락한 1987.01에 마감했고, 코스닥 지수는 27.44포인트(-4.30%) 하락한 610.73으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 1층 로비입구 모습 (제공: 한국거래소) ⓒ천지일보 2020.2.29

코로나19 타격에 감소 전환
영업이익 전망치 한달새 7%↓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경제에도 타격을 주면서 1분기 주요 기업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당초 1월 말까지만 해도 주요 기업 실적이 작년보다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나자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 달 새 7% 가까이 줄어들며 감소세로 돌아섰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있는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145곳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0조 756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전망대로라면 1분기 주요 기업 이익은 작년 동기(21조 5203억원)보다 3.55% 감소하게 된다.

이는 2월 한 달간 기업 실적 전망치가 가파르게 조정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지난 1월 31일 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는 22조 2075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1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최근 기업 실적 타격에 대한 우려가 부쩍 커지면서 2월 말 영업이익 전망치는 1월 말보다 6.53% 하향 조정돼 작년 대비 감소세로 전환했다.

기업별로 보면 전체 145곳 중 67.6%인 98곳(적자 전환·적자 확대 포함)은 1월 말보다 영업이익 전망치가 줄었다. 한 달새 주요 기업 10곳 중 7곳의 실적 눈높이가 낮아진 셈이다.

이 가운데 실적에 가장 크게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 기업은 정유 업체인 SK이노베이션과 S-Oil(에쓰오일)로,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 달 만에 각각 -77.9%, -76.5%씩 급감했다.

각 나라에서 한국인 입국 제한이나 금지 조치가 점점 증가하면서 항공사나 여행사도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 역시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 달 전보다 -70.2% 감소했다. 제주항공은 올해 1분기에 121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됐고, 여행사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역시 적자 전환이 예상됐다.

그 외 대표적인 중국 소비주로 꼽히는 호텔신라(-34.6%)와 파라다이스(-43.3%), 코스맥스(-34.2%), 애경산업(-31.0%) 등도 한 달 새 실적 전망치가 급격히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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