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보다 더 무서운 것은 질병의 공포를 악용해 정치공방으로 몰아가는 것이다. 이는 지도자들로 인해 국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기 때문이다. 이보다 더 무서운 것이 있다. 바로 대통령과 관계자들의 무능으로 인한 통제력 부실과 필요한 조치의 부재다. 이는 정부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국민들의 공포심이 극대화되면서 사재기 등 이기주의가 급속도로 확산돼 국가는 혼란에 빠지게 된다.

지금 전문가들과 국민들은 한목소리로 질병으로 인한 재난을 통제할만한 콘트롤 타워의 부재를 지적하고 있다. 심각한 것은 지적을 받으면서도 어찌할 바를 모르고 대안을 찾지 못하는 무능이다. 대한민국 국민과 나라를 책임진 대통령과 정부의 현주소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중국 눈치 보기가 더 중요하다. 오직 찾은 답이라는 것이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갓 임명된 총리의 능력을 시험하는 계기로 삼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전권은 총리에게 있으니 그 쪽에다 물어보라는 식이다. 이는 누가 보더라도 대통령과 정부의 지도력과 통제부실과 무능을 피하고자 하는 꼼수에 불과하다. 이 같은 지적이 잇따르자 가짜뉴스 엄정대응 카드를 빼들었다.

지금 대학가는 개학을 앞두고 중국인 유학생이 7만 명이나 몰려온다고 하니, 기숙사마다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제주도는 외국인들이 하루 평균 1천명이 넘게 국내선을 타고 밀려들고 있어도 당국은 신종 코로나와 관련 뒷짐만 지고 있다. 어찌 이뿐인가. 마스크는 동이 나고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데도 아무런 대책이 보이질 않는다. 최소한 구매방법과 구매 장소라도 안내해 줘야 하지 않은가.

바이러스 재앙은 위기상황을 넘어 심각한 안보상황이다. 피아(彼我)와 전선(戰線)이 따로 없는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성 때문이다. 게릴라전보다 더 위중하고 위급한 안보상황이라는 기본 개념도 갖지 못하는 정부, 부처 간 엇박자 소리와 정치권 입씨름만 진동한다.

불안을 조성하는 것이 아니라 심각성을 깨달으라는 것이다. 미련은 죽어서도 고칠 수가 없다고 한다. 예방이 지나칠 정도로 과해야 하는 이유는 버스 지난 후에 손들어봤자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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