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최유라 기자] 보수 개신교계를 대변한 한국교회언론회가 최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전임 대표의 금권선거 양심고백에 대해 비난하는 논평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9일 한기총 전 대표회장인 이광선 목사가 자신이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 시 금권선거를 하지 않으면 당선될 수 없다고 고백해 교계가 발칵 뒤집어지면서 한국교회언론회가 밝힌 입장이다.

11일 한국교회언론회는 ‘한기총, 한심하고 개탄스러운 일’이라는 논평에서 “한국교회 대표 기관인 한기총의 전임 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내용은 가히 충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 않아도 한국교회 문제들이 일반 법정으로까지 가는 비성경적인 일들이 많아 곤혹스러운데, 이제는 금권선거의 문제에 대해 그 기관의 최고 책임자의 입을 통해 그것도 일반 언론에 발표하다니, 참으로 한심하고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전했다.

또 “교계 극소수 인사의 기이한 정치행태를 한국교회의 일반적인 것처럼 주장하는 것도 그렇고, 하나님께 고백해야 할 죄를 사람들에게 ‘커밍아웃’하면 되는가. 진정 부끄러움을 아는 인지능력에 이상이라도 생긴 것인가. 어찌 자기들의 정치 리그(league)를 주님의 교회에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기며 한국교회 전체로 확대하려는 것인가”라며 개탄했다.

한국교회언론회는 “오늘날 한기총 문제는 배부른 자들의 교만과 세속적 헛된 욕망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세간의 눈총을 아느냐”고 지적하면서 “이제 한기총은 하나님 앞에서의 통절한 회개와 인적쇄신과 제도개혁을 통해서 새롭게 거듭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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