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반, 오차 범위 내 ‘팽팽’
중도층 54% “사과해야”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각종 논란 속에 낙마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와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사과 표명 여부에 대한 찬반 의견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이 문 대통령의 대국민사과를 거듭 압박하고 나선 가운데 본지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가 25~27일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50.3%가 야당의 대국민사과 요구에 대해 찬성했다. 반대하는 응답자는 46.6%로 오차범위 내인 3.7%p 차이를 보였다.
이처럼 문 대통령의 사과에 대한 찬반 의견이 비등한 가운데 보수층의 69.7%가 찬성, 진보층의 69.3%가 반대했다. 보수층과 진보층의 의견이 뚜렷이 갈리는 가운데 중도층의 54% 가량이 대국민사과 요구에 찬성했다.
세대별로는 19·20대(찬성 40.5% vs 반대 53.1%)와 30대(31.6% vs 66.0%), 40대(48.2% vs 49.8%)에서 반대가 다소 높은 반면, 50대(51.8% vs 45.3%), 60대(66.9% vs 31.8%)와 70대 이상(70.1% vs 25.9%) 연령층에선 찬성 의견이 더 많았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찬성 69.7% vs 반대 28.2%)에선 찬성이 2.5배(41.5%p), 중도층(53.6% vs 39.8%)에서도 찬성이 1.3배(13.9%p) 높은 반면, 진보층(28.5% vs 69.3%)에선 반대가 2.4배(40.8%p) 높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ARS 자동응답시스템(RDD 휴대전화 85%, RDD 유선전화 15%)으로 진행했다. 통계보정은 2019년 9월 말 현재 국가 주민등록인구 통계에 따라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3.5%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천지일보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