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 (제공: 이상헌 의원실)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 (제공: 이상헌 의원실)

이상헌 의원, 문화재청 관리 중인 문화재 현황 분석

“문화재청, 시·도문화재 중 항일문화재 현황자료 아직 없어”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올해 항일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큰 가운데, 문화재청의 항일문화재 발굴 및 보존·관리 노력은 아직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이 문화재청이 직접 관리 중인 항일 문화재 현황을 분석한 결과 현재 국가지정 항일문화재 총 4040건 중 44건(1.1%), 등록문화재는 총 805건 중 90건(11.2%)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국가지정문화재와 등록문화재를 합쳐도 전체의 2.8%밖에 안 된다”며 “이는 그 동안 항일 독립운동 관련 유적과 유물, 그리고 유품에 대한 지금까지 우리 사회의 인식수준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문화재청이 국가지정문화재 및 등록문화재 외에 시·도 문화재 중 항일문화재의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현재 나와 있는 현황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취합된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자료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마저도 각 시·도별로 데이터를 관리해

 기준날짜가 달라 실제와 다소 오차가 있을 수 있다는 전제가 붙어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화재청 홈페이지에 가보니 항일문화재를 검색하기가 무척 어려웠다”며 “항일문화재를 별도의 항목으로 따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3.1운동 및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으로 항일문화재를 따로 표기해 관리했다면, 우리 국민들의 항일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제고에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3.1운동 및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이해 우리 선조들의 숭고한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고 역사적 교훈을 되새기며, 범국민적 공감대를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항일문화재에 대한 더 큰 관심이 필요하다”며 “문화재청은 앞으로 항일문화재가 제대로 된 가치를 부여받을 수 있도록 발굴 및 관리·보존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