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명옥(한국 카리타스 인터내셔널 이사장) 주교는 18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중앙협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범식과 함께 해외원조와 대북 지원 사업의 뜻을 밝혔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해외원조와 대북지원 사업 추진

[천지일보=이지수 기자] 가톨릭계 한국 카리타스가 ‘(재) 한국 카리타스 인터내셔널(이사장 안명옥 주교)’ 이라는 이름으로 해외원조와 대북지원 사업에 새로운 닻을 올렸다.

한국 카리타스 인터내셔널은 18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중앙협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롭게 재출범했음을 알리며 구체적 지원 계획과 포부를 밝혔다.

안명옥 한국 카리타스 인터내셔널 이사장은 “한국 가톨릭교회는 1993년부터 18년 간 해외원조 사업을 지원해 왔다”며 “앞으로 가난한 이들이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여러 기관과 연대해 함께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국 카리타스 인터내셔널은 지난달 14일 외교통상부 정식 허가를 받음으로써 본격적인 해외 지원활동에 나서게 됐다.

한국 가톨릭교회는 1975년 ‘인성회’라는 이름으로 복지활동을 펼쳤다. 이후 1980년대까지 외국 교회 원조로 국내 빈민 지원, 개발 사업 전개, 국제적 재난 시 전국 모금과 지원 활동을 해왔으며 1991년에는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로 개편됐다.

1993년에는 해외원조주일 헌금을 바탕으로 한국 가톨릭교회의 공식 해외원조를 실시, 이때부터 신자들의 자발적인 후원으로 해외원조후원회가 시작됐다.

특히 대북지원에 대해 안 주교는 “북한 지역의 빈곤을 줄이기 위해 중장기적인 개발사업을 목표로 인도주의적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며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대북지원 기구를 하나로 모아 네트워크를 형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원조주일에 본당 중심으로 신자들이 낸 헌금이 주요 원조지원 액수를 구성하고 있다”며 “원조 후원기금도 더욱 다각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해외원조기구들과의 차별성에 대해서는 “가톨릭교회의 관심은 이웃을 사랑하고 배려하는 것”이라며 “항상 인간이라는 소중한 존재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카리타스 인터내셔널은 현재 201개 나라와 지역에 165개 회원 기구를 두고 있는 국제 카리타스의 실무추진기구로서 역할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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