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봉사단, 특별기도회 열고 16일 금식주일 선포… 종교인 ‘방안 모색 토론회’

[천지일보=박준성 기자]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구제역 사태로 인해 130여 만 마리의 소와 돼지가 살처분 되는 등 그 피해가 눈덩이 같이 늘어나고 있다. 그 피해액만 축산농가 피해보상과 방역작업에만 1조원이 소요되는 등 국가적 비상사태를 맞고 있다. 이에 종교인들이 구제역 피해의 심각성을 알리고 확산을 막기 위한 기도운동을 펼치고 있다. 

개신교 21개 교단이 함께하는 한국교회희망봉사단(한교봉)이 9일 서울 명일동 명성교회에서 교계 지도자들과 정계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한 특별기도회를 가졌다.

한교봉 대표회장 김삼환 목사는 “이번 구제역 사태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메시지이며 하나님의 경고로 봐야 한다”며 “한국교회를 비롯한 국민 모두가 스스로의 잘못과 죄악을 인정하고 회개한다면 회복의 역사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의석(국립수의과학검역원 방제총괄) 부장은 전국으로 확산되는 구제역 현황보고를 통해 심각성을 알리고 협조를 당부했다. 또 한나라당 황우여 의원과 민주당 김영진 의원이 정치권의 대응방안을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한국교회봉사단은 성명을 통해 “오는 16일 주일을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한 금식주일로 선포한다”며 “금식주일에 모아진 특별헌금은 피해 축산농가의 아픔과 방역종사자의 수고를 위로하는 데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한교봉은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앞으로 정부·지자체, 방역당국과 협력해 나갈 것이며, 개신교 교단들과 이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NCCK도 회원교단들과 함께 구제역 사태에 대해 논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개신교, 불교, 천주교인들이 참여하고 있는 종교인네트워크도 오는 17일 만해NGC센터에서 구제역 확산 방지 관련 토론회를 연다. 이날 종교인들은 구제역 현장의 목소리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대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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