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회 정관장배 우승을 결정지은 박지은 9단 (한국기원 제공)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정관장(正官庄)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이 아홉 번째 대항해를 시작한다.

한국은 9회 연속 정관장배 한국 대표로 나서는 박지은 9단을 비롯해 이하진(솔브릿지국제경영대1) 3단, 박지연․문도원 2단, 김미리 초단이 우승을 위한 힘찬 날개짓을 시작했다.

시드를 받은 박지은 9단은 8회 대회에서 기적같은 막판 4연승으로 대역전드라마를 연출한 주인공으로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팀 선봉에 설 전망이다.

국내예선을 거쳐 이 대회 네 번째 본선 티켓을 거머쥔 이하진 3단은 5∼7회 대회 본선에 진출해 2승 3패를 거둔 바 있다. 역시 국내예선을 통과한 박지연․문도원 2단과 김미리 초단은 이번이 본선 첫 출전이다.

이 중 2010 바둑대상 신예기사상을 거머쥔 박지연 2단은 한국여자기사 최초로 세계대회 16강(제15회 삼성화재배)에 올랐고 지지옥션배에서 4연승 하는 등 한껏 물오른 기량을 선보인 바 있어 한국팀의 대회 2연패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과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은 루이나이웨이(芮乃偉) 9단을 비롯해 송용혜 5단, 리허(李赫) 3단, 루지아(魯佳)‧탕이(唐奕) 2단으로 진용을 갖췄다. 한국기원에 소속된 루이 9단이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이어 연속 중국대표로 출전하는 것이 눈에 띈다.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하는 일본은 아오키 기쿠요(靑木喜久代)․요시다 미카(吉田美香) 8단, 스즈키 아유미(鈴木步) 5단, 지넨 가오리(知念かおり)‧무카이 치아키(向井千瑛) 4단으로 팀을 꾸렸다. 지넨 가오리 4단을 제외하고는 지난해 출전 선수와 동일하다.

한국인삼공사가 후원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바둑TV와 세계사이버기원이 공동 주최하는 제9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은 한국과 중국, 일본의 여류기사 각각 5명 씩이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최종 우승국을 가리는 국가대항전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