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바른미래당 이언주 원내대표 후보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6.2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바른미래당 이언주 원내대표 후보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6.25

[천지일보=명승일, 임문식 기자] 보수 아이콘으로 떠오른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이 난민 등 사회적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그가 쏟아내는 발언은 대부분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이를 두고 민주평화당은 ‘망언 제조기’라고 질타를 쏟아냈다.

이 의원은 배우 정우성의 난민 수용 옹호 발언에 대해 “먹고살 만한 혹은 잘나가는 연예인이나 정치인, 교수 등이 아무리 얘기해봐야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들에게 난민이나 외국인 노동자는 현실의 문제가 아니라 추상적인 문제일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UN난민기구 친선대사인 배우 정우성은 지난달 28일 더불어민주당 청년 정책 토크콘서트 ‘우리곁의 난민’에 참석해 “우리나라는 목숨 건 피란을 선택한 난민을 수용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과 의지를 가진 나라”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 의원은 “난민을 받는다는 것은, 국가가 국민의 혈세로 그들의 사회보장을 책임지며 그들로 인한 노동시장의 변화, 그들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위험과 불편, 피해를 감내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국경을 누구에게 열 것인가의 문제는 주권자인 국민이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개학 연기 사태에 대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한유총의 개학 연기를 법적 대응하겠다는 정부와 이를 옹호하는 민주당을 향해 “사회주의자들이 모든 복지시스템을 국공유화하는 음모를 꾸미는 중이라고 본다”며 “결국 유치원 뿐 아닌 병원, 요양원, 복지관,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등으로 (통제가) 확대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결국 국민은 탁아소 배급이 되는 등, 공산당 간부와 공안이 지배하는 나라가 될 수 있다”며 “민간교육복지서비스 시장 고사는 물론 엄청난 공무원과 규제, 복지재정이 늘어 엄청난 증세를 불러올 것”이라고 했다.

게다가 2차 북미정상회담의 결렬에 대해 이 의원은 지난 1일 “문 대통령은 도대체 어느 나라 대통령이냐”며 “이번 회담이 결렬되는 걸 보면서 아무 생각이 없었느냐. 결국 김정은은 완전한 비핵화 의지가 없이 일부를 찔끔찔끔 내주면서 제재를 완화하고 체제를 유지하려 한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 의원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민주평화당은 “미쳐도 곱게 미쳐야 한다는 얘기가 있다”고 질타했다.

문정선 대변인은 4일 논평을 내고 “아무리 극우를 향한 철새의 발버둥이라 쳐도 흉폭하기가 도를 넘었다”며 “사람 모이는 곳마다 찾아다니며 난사를 퍼붓는 망언 제조기에 가깝다. 이제는 하다하다 배우 정우성씨에게까지 망언의 총구를 돌렸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국제난민기구 홍보대사인 정우성씨의 호소를 보며 많은 국민은 배우의 품격과 더불어 대한민국의 격을 떠올렸다”면서 “반면 국회의원 이언주는 정우성씨의 이름을 팔아 노이즈 마케팅이나 펼치고 있다. 단언컨대 극우의 앵무새로 전락한 정치인에게 미래는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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