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중구 태화빌딩(옛 태화관) 앞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함께 하는 당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1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중구 태화빌딩(옛 태화관) 앞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함께 하는 당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1

文 대통령 3.1절 기념사 비판

“불필요한 역사논쟁 촉발해”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바른미래당이 1일 문재인 대통령의 3.1절 100주년 기념사에 대해 “3.1정신을 계승해 국민을 통합해야 할 대통령이 오히려 국민을 갈라놓는 불필요한 역사 논쟁을 촉발하는 것 같아 아쉽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이날 “대통령 기념사에 나온 ‘빨갱이’ 어원 풀이는 이미 철지난 ‘빨갱이’라는 말을 되살려내 오히려 거꾸로 ‘색깔론’을 부추기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좌우 이념 갈등의 최대 상처는 ‘김일성이 일으킨 6.25전쟁’이라는 말을 빼고, 좌우 갈등의 반쪽만을 말할 수 없음도 주지의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이 내세운 ‘신한반도 체제’에 대해선 “기치에 기본적으로 공감한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너무 앞서가고 있거나 공허한 말에 불과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꼬집였다.

이 대변인은 “대통령 기념사는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결렬에도 불구하고 전혀 고쳐지지 않은 것 같다”며 “합의를 가정하고 쓴 것을 수정없이 그대로 읽은 것인지 의아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실로 국민을 통합하고 현실에 굳건히 발 딛은 믿음직한 한반도 평화 구상을 국민 앞에 제시해주기를 부디 고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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