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태영호 자유민주주의 통일운동가(前 영국주재 북한공사)가 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8 천지인상 시상식’에서 사회인상을 수상했다. 사진은 이날 시상식 전 본지와 인터뷰하는 모습. ⓒ천지일보 2018.12.3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태영호 자유민주주의 통일운동가(前 영국주재 북한공사)가 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8 천지인상 시상식’에서 사회인상을 수상했다. 사진은 이날 시상식 전 본지와 인터뷰하는 모습. ⓒ천지일보 2018.12.3

“대북제재 해제☓… 핵기술 판매 우려

북한 치밀한 통제… 쿠데타 불가능”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미 양정상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핵담판 일정에 들어간 가운데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핵무기를 포기할 의도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태 전 공사는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김정은 자신의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으로는 먼저 시간을 벌기 위함이고, 두 번째는 제재를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궁극적으로는 핵보유국 지위를 갖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 전 공사는 북한이 핵기술을 판매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지 않으면 김정은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면서 “그는 생존을 위해서 핵기술을 판매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 핵기술에 대한) 많은 잠재적 구매자들이 있다”며 “일례로 이란은 엄격한 국제적인 감시를 받고 있어 핵물질을 생산하기는 매우 어렵지만 핵무기를 살 돈이 있다. 이란과 북한 간 이런 종류의 핵기술 거래를 누가 탐지할 수 있겠느냐”고 우려했다.

태 전 공사는 또 “북한 주민들은 현재 북한의 체제와 이념에 대해 믿지 않고 있다”며 “현재 북한이 안고 있는 모든 문제를 정당화하기 위해 핵무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정은에게 있어 핵무기는 군사적으로뿐만 아니라 북한 사회를 하나로 묶기 위한 정치적 수단이라는 게 태 전 공사의 설명이다.

이 밖에 ‘김정은 위원장의 남은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 태 전 공사는 “김정은 위원장은 주변에 대한 치밀한 감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며 “북한의 통제 시스템은 믿기 힘들 정도이어서 북한에서 쿠데타는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한편 태 전 공사는 주영 북한대사관에서 일하던 2016년 8월 탈북해 한국으로 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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