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귀농귀촌박람회 참여로 적극적인 도시민 유치장면. (제공: 화순군) ⓒ천지일보 2019.2.22
화순군, 귀농귀촌박람회 참여로 적극적인 도시민 유치장면. (제공: 화순군) ⓒ천지일보 2019.2.22

인구 유입 효과… 올해 단계별 지원 사업 추진
늙어가는 농촌 활력, 도시민 유치에 더 적극적

[천지일보 화순=이미애 기자] 화순군(군수 구충곤)이 도시민 귀농·귀촌 유치에 발 벗고 나섰다.

화순군은 올해 귀농·귀촌 2000세대 유치를 목표로 관심 단계, 실행 단계, 정착 단계별로 맞춤형 지원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모두 7억 8000여만원을 들여 귀농 농업창업과 주택 구입 자금 지원 등 3단계 20개 사업을 추진한다.

화순군에 따르면, 최근 지역 유입 인구 중 귀농·귀촌 인구 비율이 높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농촌 인구감소 대응책으로서 실효성이 높고 초고령사회에 접어든 화순에서 특히, 늙어가는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는 효과가 크다고 분석하고 도시민 유치에 더 적극적이다.

실제 화순으로 귀농·귀촌한 세대와 인구 수 추이는 뚜렷한 경향은 없지만, 매년 유입 2100명 이상 귀농·귀촌했다. 국가통계포털 귀농·귀촌인 통계(매년 6월 말 공표)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화순 귀농·귀촌 인구는 2100여명에서 2300여명을 유지해 왔다.

화순군의 전출입 현황 등 인구동향 자체 조사 결과, 지난해 귀농·귀촌한 세대는 1793개 가구였고 인구는 4265명이었다. 전년(2299명)과 비교하면, 1966명(증가율 46.10%)이나 증가했다. 귀농·귀촌 가구는 많이 늘어나지 않았지만, 인구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를 위해 군은 ▲귀농·귀촌인의 갈등 해소 정책 ▲새내기 영농체험 농장 교육 ▲농촌문화 체험 프로그램 ▲귀농 가족 안심정착 지원 사업 등 차별화 정책으로 도시민의 눈길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정책 차별화와 함께 군은 도시와 접근성, 사통팔달의 지리적 입지 여건 등을 부각한 홍보 활동도 펼치고 있다.

관심 단계부터 정착까지 ‘맞춤형’ 지원

화순군은 지역민과 귀농·귀촌인 간 소통과 화합을 위한 마을잔치 지원(15개소), 동호회 지원 (4개소), 자녀를 키우는 이주 세대의 초기 경제적 불안정을 해소를 위한 귀농 가족 안심정착 지원(10개소) 등 귀농 실행 초기 지원을 통해 귀농인의 안정적인 농촌 정착을 돕고 있다.

정착 단계에서는 귀농·귀촌인의 공동체 활동과 농산물의 판로 개척을 위한 농산물 공동판매장 운영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수만리 생태숲 공원에 상시 공동판매장인 무인판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월 매출액이 400~500만원에 달한다.

저온 저장고, 소형농기계, 관정 등 농업 활동에 필요한 기반 시설도 50% 지원한다. 농가 주택 수리비 지원, 귀농인 농산물 포장재 지원 등 귀농․귀촌인의 재이주를 방지하고 안정적인 정착에 중점을 두고 있다.

현재 귀농귀촌 동호회, 귀농인 연착륙 적응지원(마을잔치), 새내기 영농 체험농장 교육 등 6개 사업의 지원 신청을 접수 중이다. 2019년 화순군이 추진하는 귀농․귀촌 정책은 화순군 농업기술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인구 유입에 이바지하는 귀농·귀촌인이 농업·농촌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주체가 될 것”이라며 “이들의 안정적인 정착과 지속 가능한 귀농․귀촌에 필요한 정책을 발굴하고 추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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