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한교연‧한교총‧NCCK 연합기구
총 출동 ‘한국교회 기념대회’ 개최 계획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올해 3.1절 기념식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교회연합(한교연, 전 한기연),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 등 한국교회 주요 교단연합기관이 총 출동할 것으로 보인다.
약 200개 기관이 모여 ‘3.1운동 100주년 한국교회위원회’를 조직하고, 3월 1일 오전 11시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공동 기념대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한국교회 진보진영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도 참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국교회 내에서는 고무적인 반응이다. 과연 한국교회가 진보-보수를 초월해 하나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기념대회는 각 연합기관 기관장들이 대회장을 맡고, 현 교단장 및 단체장이 상임대회장을 지낸다. 꽃동산교회 김종준 목사와 거룩한빛운정교회 정성진 목사, 영광감리교회 윤보환 감독이 준비위원장을 맡았다. 기획총괄본부장에는 한국CCC 대표 박성민 목사가 선임됐다.
기념대회는 ‘3.1운동의 민족적, 기독교적 의미’를 담은 연설과 ‘어린이 청소년 청년 등 태극기 만세 행진’ ‘만세삼창’ ‘3.1절의 노래 제창’ ‘독립선언서 낭독’ ‘3.1절 복음설교’ ‘한국교회 결의문 발표’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기념대회는 ▲3.1운동의 기본 정신이 된 평화와 화합 등 기독교 정신을 고양 ▲교회와 다음세대를 살리는 기도와 3.1운동 100년을 기념하는 찬양과 경배 ▲민족을 가슴에 품은 평화와 통일이라는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정오부터 저녁 6시까지는 서울 광화문 광장과 세종대로에서 천주교, 진보 개신교, 불교, 천도교, 원불교, 유교, 민족종교협의회 등 7대 종단이 함께하는 3.1운동 100년 범국민대회가 열린다. 이 자리에는 종교계와 시민사회단체, 여성계, 노동계, 경제계, 해외단체 등 1000여개 단체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개신교계에서는 진보진영 연합기구인 NCCK가 나설 방침이다.
한편 3.1운동은 일제의 식민지배와 그 억압정책에 대한 전면적인 거부운동으로서 1919년 3월 1일 서울의 파고다공원과 태화관, 전국의 9개 지역에서 ‘독립선언서’를 선포함으로 시작됐다. 적극적으로는 약 2개월, 광의적으로는 1년여간에 걸쳐 국내와 만주‧연해주 등으로 확대된 민족적인 항일독립운동을 의미한다. 약 2개월에 걸쳐 전국적으로 전개된 이때의 독립운동 기간 동안 전인구의 10%에 해당하는 200만이 넘는 한국인이 만세운동에 가담했고, 전국 218(232)개 부‧군 중 212(229)개 부‧군에서 1491(1542) 건의 시위기 일어났다.
4월 말에 접어들면서 일제의 야만적인 탄압으로 반일 투쟁은 서서히 막을 내리게 됐다. 당시 3월 1일에서 5월말까지 학살된 자는 7509명, 부상자는 1만 5961명, 피검된 자는 4만 6948명에 달했다. 3.1운동은 한국인들이 신분‧직업‧계급‧지역‧종교를 초월해 대동단결해 일어난 사건으로서 한국인이 근대민족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됐고, 한민족의 주체적인 독립 쟁취에 대한 자신감을 부여했다. 이후 전개된 독립운동의 지속적인 원동력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