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공대 건립 부지로 결정된 나주 부영 CC’ 전경. (제공: 전남도) ⓒ천지일보 2019.1.28
‘한전공대 건립 부지로 결정된 나주 부영 CC’ 전경. (제공: 전남도) ⓒ천지일보 2019.1.28

오는 2022년 3월 개교 위한 첫걸음 뗀 것
한전공대, 에너지특화 공과대학으로 육성
광주시, 축하 메시지와 함께 아쉬움 드러내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시와 전남도의 한전공대 부지 유치의 치열한 경쟁이 끝이 났다.

한전공대 설립지원위원회에서 한전공대를 나주시 빛가람동 908(부영 CC 및 주변 농경지)에 설립하기로 28일 최종 결정했다.

광주시는 이 같은 한전공대 최종 입지 발표에 따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리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축하의 메시지와 함께 아쉬움도 드러냈다.

광주시는 한전공대가 오는 2022년 3월에 개교할 수 있는 첫걸음을 뗀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최종(나주 부영 CC)결정을 받아들였다.

특히 광주·전남 상생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이번 부지결정을 수용하고 한전공대 조기 건립과 세계적 대학으로 발전하는 데 아낌없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세계적인 석학들이 교수와 연구진으로 참여하고 재능 있는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는 정주 여건과 연구 환경을 갖춘 광주에 한전공대가 들어서는 것이 한전공대를 세계적 대학으로 발전시키고, 광주·전남 상생에도 더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아울러 김영록 전남도지사도 “200만 도민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하며 한전공대를 세계적인 에너지특화 공과대학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광주시와 전남도가 서로 한전공대 부지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해 왔지만, 국가균형발전위원회(위원장 송재호)의 객관적이고 공정한 결정을 즉각 수용하는 분위기로 돌아섰다.

전라남도는 부동산 투기 방지를 위해 확정된 부지와 그 주변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신속히 지정·고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한전공대설립지원단’을 출범시켜 부지 이전, 토지보상 및 관련 법령 개정 등을 신속히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전남도는 한전공대가 설립되면 목포대·순천대 등 전남권 소재 대학뿐만 아니라 훨씬 더 가까운 GIST·전남대 등 광주권 소재 대학과의 공동연구 등 연계 협력을 촉진시켜 함께 발전할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전공대를 중심으로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또한 에너지밸리 내 나주 혁신산단과 광주 도시첨단산단의 기업들은 한전공대의 탁월한 연구 성과를 똑같이 향유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김영록 지사는 “전남도를 비롯한 광주시·나주 한전이 공동으로 에너지밸리에 에너지관련 대기업 등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는 대한민국, 더 나아가 전 세계 에너지신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전은 이날 한전공대를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공과대학을 목표로 오는 2022년 부분 개교할 계획이며, 대학 클러스터 부지는 120만㎡(대학부지 40㎡ 포함)로 교수 100명, 학생은 1000여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이번 한전공대 설립 부지로 결정된 나주 부영 CC 정주 여건은 반경 10㎞ 이내에 공공시설(시청, 주민센터, 경찰서, 소방서, 우체국) 등 교육 시설, 의료시설 등 편익시설이 갖춰진 곳으로, 광주·완도 간 고속도로 개통(2023년) 할 때 동나주IC(1.9㎞, 3분), 남나주IC(6.39㎞, 10분)가 신설되어 광주공항까지 20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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