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 선거관리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지난달 30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야당 후보인 펠릭스 치세케티가 당선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11월23일 치세케티가 케냐 나이로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필승을 다짐하는 모습. (출처: 뉴시스)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 선거관리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지난달 30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야당 후보인 펠릭스 치세케티가 당선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11월23일 치세케티가 케냐 나이로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필승을 다짐하는 모습.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아프리카의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이 선거를 통해 평화적인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민주콩고에서 야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정권이 교체된 것은 1960년 벨기에 독립 후 59년 만에 처음이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국립선거위원회(CENI)는 지난달 30일 치러진 대통령선거 중간 개표 결과 야당 민주사회진보연합의 펠릭스 치세케디 후보의 잠정 당선을 발표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치세케티는 38.57%를 득표했다.

이로써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로랑 카빌라 전 대통령(1997~2001년 암살)과 그 아들인 조셉 카빌라 현 대통령의 세습으로 이어진 22년 통치가 종식됐다.

치세케티 후보는 대선 승리를 선언하면서 “그 누구도 야당이 승리하는 시나리오를 상상하지 못했다”며 “우리는 조셉 카빌라 대통령을 더는 적수가 아닌 민주적인 정권 이양의 파트너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치세케디 후보는 대선 전까지 인지도가 낮았으나 카빌라 부자의 정적이자 민주콩고의 유력한 야권 지도자인 부친의 후광을 발판 삼아 대선에서 승리를 거뒀다.

근소한 표차로 2위를 차지한 또 다른 야권 후보인 마르탱 파율루는 치세케디 후보가 카빌라 대통령과 밀실 합의를 했다면서 ‘선거 쿠데타’라고 반발했다.

최종 결과는 오는 15일 발표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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