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의 차남이자 전 플로리다 주지사였던 젭 부시가 올린 아버지 부시의 사진. (출처: 젭 부시 트위터)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의 차남이자 전 플로리다 주지사였던 젭 부시가 올린 아버지 부시의 사진. (출처: 젭 부시 트위터)

트럼프 “흔들림 없는 리더십”
오바마 “애국적·겸손한 종복”
클린턴 "영원한 우정 감사"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미국 41대 대통령을 지낸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이 30일(현실시간) 94세로 별세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정계에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고인의 아들이자 43대 대통령이었던 아들 조지 W. 부시가 가족 재단의 홈페이지와 각종 SNS를 통해 추도문을 개재하면서 대중들에게 소식이 전해지게 되었다

전·현직 대통령 부부와 아버지 부시 행정부 시절 정치인들, 부시의 텃밭이던 텍사스 지역 정치인 등이 먼저 애도 성명을 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부부는 트위터 성명을 통해 “부시 전 대통령은 건강한 판단과 상식, 흔들림 없는 리더십으로 우리나라와 세계를 이끌어 냉전을 평화로운 승리로 종식했다”면서 업적을 기렸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가족에 헌신함으로도 기억될 것이다. 특히 생애의 사랑 바버라와 함께, 미국인에게 본보기가 되는 삶을 살았다”며 “모든 미국인의 기도를 전체 부시 가족에게 보낸다. 41대 대통령의 삶과 유산을 기릴 것”이라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내외도 트위터에 “미국은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라는 애국적이고 겸손한 종복(Servant)을 잃었다. 오늘 우리 마음은 무겁지만 또한 감사로 가득 차 있다”며 “부시의 삶은 공공에 봉사함이 고귀하면서도 즐거움을 부르는 일이며 놀라운 여정임을 보여줬다”고 애도했다.

지난 1992년 대선에서 부시 전 대통령과 경쟁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그와 쌓아온 우정에 영원히 감사할 것”이라며 “나는 그의 타고난, 진심 어린 품위에 의해, 그리고 부인 바버라와 가족에 대한 헌신에 의해 항상 감동받아왔다”고 전했다.

조지 H.W.부시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지낸 오랜 친구인 제임스 베이커는 “내 친구의 유산은 미국과 세계의 역사에 영원히 새겨질 것”이라며 “평생에 걸친 이타적인 애국적 봉사를 실천한 그는 강인함과 열정, 끈기, 겸손함으로 이를 이끌었다. 그는 세계 무대에서나 일상적인 삶에서나 모두 그만의 독특한 일관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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