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문화제 포스터. (제공: 영월군청)
단종문화제 포스터. (제공: 영월군청)

‘단종, 길을 열다’

[천지일보 영월=이현복 기자] 강원도 영월군이 주최하고 영월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18년 제52회 단종문화제’가 ‘단종, 길을 열다’라는 주제로 4월 27일부터 29일까지 동강 둔치에서 개최된다

단종문화제는 세계유산 장릉, 영월부관아(관풍헌) 등 시내 일원에서 단종 국장재현, 단종 제례, 칡 줄다리기, 정순왕후 선발대회, 마리오네트와 함께하는 어가 퍼레이드 등 전통행사와 다양한 문화행사로 펼쳐질 계획이다.

조선 제6대 왕인 단종은 열일곱 꽃다운 나이에 숙부인 세조에게 죽임을 당한 슬픈 비운의 왕이지만, 영월군민에게 태백산 산신령이 되어 군민의 소원을 들어주는 왕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러한 단종 대왕께 군민은 1967년부터 제례를 올리는 단종문화제를 개최하고 있다.

첫날에는 단종과 이별 후 평생 단종을 그리며 비단 염색 일을 하면서 82세까지 생계를 꾸렸던 정순왕후를 기리는 정순왕후 선발대회,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어린이 칡 줄다리기대회, 개막식과 방송국 콘서트와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질 예정이다.

둘째 날에는 마리오네트 인형과 함께하는 어가 퍼레이드, 단종 제례, 전국노래자랑, 어르신 건강체조 경연대회, 실업 장사씨름대회, 칡 줄다리기, 문화유산 콘서트가 열린다.

셋째 날에는 단종문화제 대표행사인 단종 국장 재현행사가 거행된다. 단종 국장은 대한민국 유일한 조선 시대 국장 재현 행사로 예년과 마찬가지로 군민과 관광객 1천여 명이 참여해 동강 둔치부터 장릉까지 장엄한 발인반차 행렬이 펼쳐진다. 또한 단종 국장 재현행사는 전통의 복원과 계승을 통해 현대인들의 화합과 동참을 끌어낸다는 점에서 큰 의미와 가치를 지닌다.

축제의 마지막은 인기 연예인 콘서트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더불어 전통과 현대를 조화롭게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행사, 공연과 휴식이 함께 하는 단종 쉼터, 영월의 농특산물과 전통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영월전통 음식관·농특산물 주제관 등이 축제 기간 운영될 예정이다.

[천지일보 영월=이현복 기자] 지난 2017년 단종문화제 때 정순왕후 선발 대회가 열리고 있는 모습. (제공: 영월군청)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 영월=이현복 기자] 지난 2017년 단종문화제 때 정순왕후 선발 대회가 열리고 있는 모습. (제공: 영월군청)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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