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현정 기자]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은 광주지역 다중이용시설 중 6.5%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다며 여름철 레지오넬라증에 대한 철저한 예방 관리를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7월 현재까지 종합병원과 요양원, 대형목욕탕, 백화점 등 다중이용시설 냉각탑수와 배관에 존재하는 레지오넬라균을 검사한 결과 292건 중 19건 6.5%에서 레지오넬라균이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검출된 19곳의 시설 중 18곳은 균 검출양이 103미만/ℓ에서 105미만/ℓ로 비교적 안전한 범위에 속했고 1곳이 106미만/ℓ로 요주의 범위로 속한다고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전했다.

균이 검출된 19곳에는 시 보건환경연구원이 관할 보건소를 통해 살균소독과 세정 등을 권고하고 대책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이어 무더운 날씨가 지속돼 냉방기 가동이 급증하는 하절기에 레지오넬라균이 급격하게 증식할 수 있는 만큼 감염 예방을 위해 청소와 소독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시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레지오넬라균은 환경에 상재하는 균으로 냉각탑 및 배관 소독, 세정 등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하절기에도 호흡기질환이 유행할 때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을 가급적 피하고,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레지오넬라증뿐 아니라 모든 감염성 질환을 예방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레지오넬라증은 제3군 전염병으로 ‘독감형’은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고 일주일 안에 회복이 가능하지만 ‘폐렴형’은 식욕감퇴와 고열,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이고 심할 경우 호흡부전과 쇼크 등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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