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중국 인민해방군이 30일부터 동중국해 해상에서 실탄 사격훈련을 개시했다.

인민해방군은 1일 성명을 통해 해군의 동중국해 함대 소속 제91765부대가 저장(浙江)성의 저우산(舟山)~타이저우(台州) 동쪽 5곳의 연안해역에서 30일부터 실탄 사격훈련을 시작했으며 이달 5일까지 엿새 동안 매일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시행된다고 밝혔다.

인민해방군은 훈련은 중국의 배타적 수역 내에서 이뤄지며 훈련기간에 여타 선박들의 실탄 사격 해역 진입을 금지한다면서 해군 함정의 지시를 따르라고 요구했다.

인민해방군의 대변인은 신화통신에 "실탄 사격훈련은 언제나 공개됐다"고 말했다.

인민해방군의 한 관리는 "이번 훈련은 정례적인 것으로, 한-미 양국이 황해(서해)에서 할 연합군사훈련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인민해방군 내 국방대학교의 탄카이자 교수는 "제91765부대의 이번 훈련은 이미 6개월 전부터 예정됐다"면서 " 날씨를 포함한 여러 가지 기상상황을 감안해 구체적인 훈련시기가 정해졌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인민해방군의 이번 실탄훈련이 미 제7함대 소속 항공모함인 조지 워싱턴호(9만7천t)까지 참가할 예정인 한미간 서해 군사훈련에 대한 대응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또 중국 내 포털사이트들에서는 한-미 서해 군사훈련은 북한의 잠수함 침투를 저지하려는 목적에서 실시된다기보다는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며 비난하는 글이 폭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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