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모레퍼시픽 신본사 전경 (제공: 아모레퍼시픽)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용산에 다시 둥지를 튼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서울 중구 청계천로 시그니쳐타워에 근무 중인 임직원들이 용산 신본사로 입주한다고 13일 밝혔다. 입주는 오는 20일부터 진행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945년 개성에서 출발했다. 창업자 서성환 선대회장은 이후 1956년 현재 본사 부지인 서울 용산구 한강로에 사업의 기틀을 세웠고, 사업 확장에 발맞춰 1976년 10층 규모의 신관을 준공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같은 장소에 창의와 소통을 추구하는 신본사를 건립, 글로벌 뷰티 시장을 향해 세 번째 용산 시대를 시작한다는 포부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신본사는 영국의 세계적인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David Chipperfield)가 설계를 맡았다. 데이비드 치퍼필드는 백자 달항아리에서 영감을 얻어 신본사를 단아하고 간결한 형태를 갖춘 하나의 커다란 달항아리로 표현했다는 게 아모레퍼시픽 측 설명이다. 특히 한옥의 중정을 연상시키는 건물 속 정원 등 한국의 전통 가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요소들을 곳곳에 반영했다.

신본사는 지하 7층, 지상 22층, 연면적 18만 8902m²(약 5만 7150평) 규모로 7000여명이 함께 근무할 수 있는 공간이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는 지역사회와 소통하기 위한 공용 문화 공간으로 사용된다. 1층 공간은 미술관, 전시도록 라이브러리 등을 마련해 임직원뿐 아니라 시민들도 다양한 문화를 자유롭게 접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2층에는 자녀가 있는 임직원들을 위해 9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약 269평 규모의 사내 어린이집도 마련했다. 5층 이상은 복지 공간과 사무 공간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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