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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이지솔 인턴기자] 한가위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추석은 음력 8월 15일로 보름달이 뜬다.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추석날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보름달을 보면 운수가 좋다고 여겨서 보름달이 뜨기를 기다리다가 달이 떠오르면 소원을 비는 풍습이 있었다. 조금이라도 달맞이를 먼저 하려고 뒷산에 오르거나 높은 곳에 올라가기도 했고, 거주하는 집 마당에서 보기도 했다. 또 달의 모양을 보면서 길흉화복을 점치기도 했다. 또 풍년을 뜻하는 보름달 아래서 한 가을 풍요로움을 만끽하면서 민속놀이를 즐기기도 했다.

달맞이를 했다는 기록은 역사서 곳곳에서 등장한다. 삼국사기 권43 ‘열전(列傳)’ 김유신조(金庾信條)에는 ‘8월 보름에 왕이 월성(月城) 산 위에 올라 경치를 바라보며 시종관들과 함께 주연을 베풀고 즐겼다’는 기록이 있다. 그런가하면 성종실록(成宗實錄)에는 ‘옛 사람들이 추석에 달구경한 것이 어찌 황음(荒淫)하여 그러하였겠는가? 오늘 저녁에 경연 당상(經筵堂上)과 출직(出直)한 승지(承旨), 주서(注書)와 홍문관(弘文館), 예문관(藝文館)에게 주악(酒樂)을 내려 청량(淸凉)한 곳을 가려서 태평의 날을 즐기게 하려고 한다’라는 기록도 등장한다.

조선 후기에 기록된 조재삼(趙在三)의 저서 ‘송남잡지(松南雜識)’ 세시류(歲時類) 시월잉태조(視月孕胎條)에는 ‘쇄쇄록(瑣碎錄)에 이르기를 날이 흐리거나 구름이 있어 추석 달이 보이지 않으면 토끼가 새끼를 배지 못하고 개구리가 알을 낳지 못하며 또 메밀이 결실을 맺지 못한다’라고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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