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광선 목사가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기총은 4대강 사업을 적극 지지한다”는 성명을 밝혔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종교계의 반대 목소리 극히 일부에 불과”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기독교 연합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광선 목사)가 정부가 추진하는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해 적극 지지의사를 밝히며 현 정부에 힘을 보탰다.

한기총은 2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한기총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광선 목사는 성명에서 “최근 지구촌 곳곳에 가뭄 등 국가적 재난이 발생해 엄청난 재산과 인명 피해뿐만 아니라 구호와 복구에 수많은 노력과 시간이 소요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해왔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이에 대한 원인을 제거하고 문제점을 개선하되 오염되고 파괴된 생태계가 복원되도록 친환경적으로 치수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한기총의) 입장에서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적극 지지한다”는 찬성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그는 “유엔환경계획(UNEP)이 지난 4월 2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국이 세계 녹색성장을 선도하고 있고, 4대강 사업을 통한 생태복원 시도는 칭찬할 만하며 물 문제해결과 지역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면서 “객관적인 환경평가 입장을 견지할 수 있는 유엔환경계획이 한국정부의 4대강 사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목사는 “이미 진행된 보(洑)건설 작업이 2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어 지금 중단하는 것은 오히려 또 다른 환경파괴 결과만을 남길 수 있다는 사실을 주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제 ‘4대강 살리기 사업’이라는 항구적이고 근본적인 치수정책을 통해 지구온난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미래의 재난을 지혜롭게 대비해 나감으로써 더 이상 홍수나 가뭄으로 인한 국민적인 피해나 손실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현 정부에 “(4대강 사업) 진행과정에서 또 다른 파괴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연의 재생능력을 최대한 반영한 친환경적인 공법을 통해 4대강의 생태환경을 충분히 고려한 신중한 환경적 접근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이광선 목사는 “종교계가 4대강 사업을 반대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는데, 이는 4대 종단을 비롯한 각 종단의 일부의 목소리”라며 “기독교 내에서 7~80%의 교단을 대표하는 한기총 회원교단(66개 교단, 19개 단체)이 4대강 사업을 찬성하고 있다”면서 종교계의 반대 목소리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한편, 불교 조계종 환경위원회와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은 “환경을 파괴하는 4대강 사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며 수륙재 및 거리미사 등으로 현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또한 기독교 진보 연합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지난달 22일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무시하고 생명을 무참하게 파괴하는 4대강 사업은 중단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하며 기독교 내에서 한기총과 팽팽히 맞서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